▲ 김경동 천안 |
서북경찰 생활안전과 관계자는 “기동순찰대는 부족한 지구대와 파출소의 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한 최적의 카드라고 자부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일선 지구대에서 근무하는 관계자는 “시행초기이긴 하지만 순찰업무로 제한된 이들의 업무 효용성이 얼마나 높을 지는 의문이다” 고 말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일선 지구대와 파출소의 부족한 인원으로 인한 업무 과부하를 해결하려는 목적으로 전국 10곳의 경찰서를 대상으로 올해 말까지 시범적으로 기동순찰대를 운영해 그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배구경기에서 포지션과 상관없이 전천후 수비를 담당하는 리베로와 같은 역할을 기대한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아직 시범기간이기 때문에 사업을 시행하는 10개서의 운영 방법이 다르고 올해 말 사업을 시행한 경찰서별로 의견을 취합해 사업의 존속여부와 실행시 최적의 방법을 찾겠다는 것이 경찰의 계획이다.
하지만 일선 지구대와 파출소의 열악한 근무환경과 부족한 인원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없는 이 같은 사업추진이 땜질식 부실행정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심상치 않게 들리고 있다.
일선 현장의 어려움을 타파하고자 진행된 사업이 초기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것은 현장의 목소리가 크게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일 것이다.
어떠한 사업이든 현장의 일선현장의 여론이 사업의 성패를 가르는 주요한 지표인 것은 부정할 수없는 사실이다. 경찰의 말대로 이번 사업이 지구대와 파출소의 열악한 현실을 대체하는 현실적인 대안이 되기 위해서는 열린 마음으로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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