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노(친노무현의 준말) 계파이나, 안 지사가 합리적 인물로 평가되고 차기 대권주자 인지도와 함께 당내 초선의원들과 청년당원들로부터 적잖은 지지도를 받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3일 복수의 새정치민주연합 관계자에 따르면 상임고문인 김부겸 전 의원은 지난달 22일 공주에서 새희망포럼의 워크숍에 참석했다.
워크숍은 김 전 의원의 외곽조직인 새희망포럼의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열린 가운데 안희정 지사가 강연자로 초청됐다.
김 전 의원이 주장하는 계파 청산에 대해 안 지사의 협력을 구한다는 메시지를 간접적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였을 것이라는 게 당내 관계자들의 관측이다.
같은 날 추미애 의원도 천안에서 지지층 모임인 꿈보따리정책연구원의 워크숍을 열었다. 추 의원의 행사에는 오상호 노무현재단 사무처장이 강연자로 나섰지만, 당초에는 안 지사를 초청했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김 전 의원 측 행사와 같은 날 열렸던 탓에 참석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당권 도전이 유력한 천정배 전 법무장관도 추석 이후 지역 특보단 등과 만나 당권 도전 행보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인 가운데 안희정 지사 등 자당 광역단체장들과의 면담을 검토할 것이라는 게 천 장관 측 등의 귀띔이다.
이들 비노계 당권주자들이 안 지사와의 잇따른 만남을 갖는 것은 합리적 인사로 평가되는 데다가 안 지사가 탈 계파적 성향을 보인다는 점에서 협력할 여지가 있는 탓이라는 게 정치권의 시각이다.
일각에선 안 지사가 광역단체장이라는 점에서 당권과 멀고 대권주자로서의 당내 인지도가 적잖은 부분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견해도 나온다.
안 지사 측 관계자는 “충남이 국토 중심에 위치해 전국에서 사람들이 모이기 편하다 보니 자주 워크숍이 열리고, 같은 당 소속이라 강연자로 초청받는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면서도 “최근 (당내) 강연 요청이 많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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