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내포신도시 인구 유입안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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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내포신도시 인구 유입안 찾아야

  • 승인 2014-09-02 18:26
  • 신문게재 2014-09-03 17면
지난 2012년 말, 충남도청의 이전을 전후한 시기만 하더라도 내포신도시는 '희망의 신도시' 쯤으로 여겨졌었다. 충남도청에 뒤이어 충남교육청, 충남지방경찰청 등 주요 공공기관들이 줄지어 이전하면서 충남의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하는 모양새였다. 그러나 내포신도시의 희망가는 오래가지 않았다.

지난달 말 현재 내포신도시 내에 거주하는 인구는 1356세대 4351명에 불과하다. 향후 공동주택과 오피스텔 입주가 예정돼 있으나 분양률이 저조해 인구 증가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본래 충남도는 오는 2020년까지 내포신도시의 인구가 10만 명에 이르는 자족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방침이나 이 같은 계획 역시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뜬구름 잡기'에 불과할 뿐이다.

경기 침체로 인한 투자 위축 등으로 대학이나 대형마트, 종합병원 등 교육시설과 각종 생활 편의시설 부족이 인구유입의 장애요인이 돼 왔다. 여기에 정부의 SOC 예산 삭감은 물론 도청이전특별법 개정안의 통과 지연에 따른 내포신도시 개발 붐이 한풀 꺾인 상태다. 결국 지역민을 중심으로 내포신도시를 명품도시로 만들어가는 해법을 찾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먼저 대학이나 종합병원 및 대형 마트 교육시설 및 각종 생활편의 시설 유치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는 충남도는 물론 충청권 유력 인사들을 내세워서라도 추진해야 한다. 이 시설들이 들어서지 않는 한 결코 내포신도시가 제 기능을 수행할 수 없다.

세종시 주요 공공기관에 종사하는 공무원 가운데 상당수가 서울과 세종시를 출퇴근으로 오가는 상황과 똑같이 내포신도시와 대전을 오가는 공무원 또한 적지 않다. 이들 공무원의 상당수는 같은 입장일 것이다. 그러나 자칫 세종시와 차별화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인구유입효과에서 세종시에 뒤처질 가능성은 사뭇 높다.

결국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내포신도시만의 특화된 면모를 갖춰야 한다. 환황해권 중심도시인 내포신도시의 정체성을 구축해 이를 특화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도청이전특별법의 연내 통과를 위해 충청권의 힘을 결집해야 한다는 점도 필수 사항이다. 도청이전특별법의 연내 통과를 위해서는 협력이 가능한 시ㆍ도와의 공조 또한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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