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대표와 함께 친이계 등 비박계 인사들이 당 지도부가 된 만큼, 차기 총선을 겨냥해 자기 사람 심기가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키 어렵다는 관측에서다. 2일 복수의 새누리당 관계자에 따르면 중앙당은 3일 17개 시도당위원장과 사무처장들이 참석하는 연석회의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선 이번 당무감사에서 원외 당협위원장들과 해당 당원협의회를 대상으로 점검될 중점 사안과 감사 결과의 활용 계획 등이 전달될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이번 감사가 차기 총선을 겨냥해 어떤 결과를 도출할지, 결과에 따른 인적 쇄신 여파의 범위에 대해 지역 정치권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김무성 대표가 당무감사를 명분으로 원외 당협위원장들을 교체하며 친정체제 강화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친박계를 중심으로 지역 인사들이 최근 중앙당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게 당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현 지도부가 친이계 등 비박계로 계파 권력이 교체된 시기인 만큼, 친박계를 물갈이하려는 당무 감사가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칫 친박계에 대한 숙청 작업으로 비칠 경우 계파 간 싸움으로 비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는 터라, 원외 당협위원장 실제 교체는 일부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