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사회적기업 도움 필요 업체로 인식'자생력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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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사회적기업 도움 필요 업체로 인식'자생력 필요하다'

지자체 '팔아주기' 행사 되레 독되기도

  • 승인 2014-09-02 18:02
  • 신문게재 2014-09-03 2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사회적 자본을 접목해 지정된 마을기업ㆍ사회적기업이 도움을 필요로하는 업체로 인식되기만 할 뿐 지속적인 성장동력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추석을 앞두고 열리는 이들 업체 상품 팔아주기 행사가 당근 역할만 할 뿐 업체의 질적 성장에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주의가 이어진다.

유성구는 4~5일 구청 광장에서 지역내 사회적경제기업의 제품인 비누, 치역 등 선물세트와 생강청, 조미간장, 밀가루, 국수 등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사회적경제기업제품 팔아주기 운동'을 펼친다. 그러나 자치단체의 사회적경제기업 살리기 노력이 오히려 해당 업체의 자생력을 제한시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정부와 지자체에서 분담한 지원금을 통해 창업을 하거나 직원 인건비 및 사업개발비 등에 보태지만 상품 유통과 관련된 자체 시스템은 크게 미흡하기 때문이다. 일부 업체는 가내수공업 개념의 상품 제작과 함께 마케팅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없이 여전히 지원금에 의지해 경영을 유지한다. 이렇다보니 외부의 제품 판매 촉진 행사를 통하더라도 임시방편일 뿐 근본적인 대안은 못된다.

더욱이 몇몇 업체는 특허를 출원하거나 자체적인 기술력을 뒷받침하고 있지만 오히려 사회적기업이라는 점이 부정적으로 알려져 계약 체결에 어려움을 겪는다. 자치단체 마저 도와줘야 하는 대상으로 인식해버리면서 자생할 수 있는 업체까지 도움없이는 운영이 어려운 기업으로 오해를 사기 일쑤다.

자치단체 한 관계자는 “기존 시장과의 경쟁력을 찾는 데는 부족한 점이 많지만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마중물을 준다는 차원으로 해석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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