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8월 5일자 5면 보도>
2일 KAIST에 따르면 최근 인사위원회를 열어 해당 교수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 해임결정을 내린 상태다. 해당 교수는 인사위 결정에 앞서 사직서를 제출했으나, KAIST측은 반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KAIST는 2011년 2월 특수대학원 소속 교수가 제자를 수시로 성희롱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조사한 이후 성관련 사건에 무관용(ZERO Tolerance) 원칙을 적용해 가해자에 대해서 엄중한 처벌을 적용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2일 학내게시판 '아라'에 'W12 근처에서 발생한 추행 관련'이라는 한 남학생의 폭언 및 추행을 목격한 글을 게시돼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작성자는 캠퍼스에서 거주하고 있는 KAIST 교수의 배우자로 “9월 1일 밤 12시 5분 12시 10분경 W12 건물 근처에서 강아지와 홀로 산책을 하던 중 발생된 여자친구와 함께 걷던 한 남학생의 폭언 및 추행으로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됐다”며 “술에 취해 뒤에서 '야 X개'라고 소리치며, 주사부리며, 언어폭력 및 위협적인 발언을 하셨던 분, 혹시 이 글을 보시면 연락바란다”고 글을 남겼다.
그는 “당사자분이 나타나지 않거나 그 분이 누군인지 아라를 통해 밝혀지지 않는다면, CCTV 조회 등 캠퍼스 폴리스 및 민간 경찰서로의 위탁을 통해 엄중히 처벌할 계획”이라고 경고했다.
KAIST 한 구성원은 “이 글 게시된 이후 구성원들이 어떤 사유인지 궁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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