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동욱과 신세경이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라움에서 열린 KBS2 수목드라마 '아이언맨(극본 김규완, 연출 김용수)' 제작발표회에 참석, 포즈를 취하고 있다. |
극 중 주홍빈은 게임회사 CEO로 성격만 빼면 완벽한 조건을 갖췄지만 지난 날의 상처와 분노로 몸에 칼이 돋아나 있다. 손세동은 그런 주홍빈을 특유의 따뜻한 마음으로 보듬는다.
이동욱은 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라움'에서 열린 '아이언맨'의 제작발표회에서 “초반에 따로 연기하는 부분이 많아서 만날 기회가 없었는데 연기할 때마다 기분이 좋다”면서 “신세경 씨 연기 톤을 평상시에도 굉장히 좋아했는데 연기하면서 들어보니까 더 좋다. 드라마 끝날 때쯤 굉장히 친해지지 않을까 한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시간이 촉박해 서로 연기에 대해 이야기할 시간이 없었는데도 호흡이 척척 맞았다.
그는 “처음 함께 촬영한 장면이 대사도, 동선도 많았는데 별다른 상의없이 호흡이 맞아서 좋았다”면서 “예전에 인터뷰에서 신세경 씨가 '저만 잘하면 될 것 같다'고 했는데 제가 그래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이동욱의 칭찬에 신세경도 화답했다. 그녀는 이동욱의 연기를 보고, 다소 과장될 수 있는 주홍빈 캐릭터에 대한 불안감을 완전히 해소했다.
신세경은 “(주홍빈 캐릭터가) 가시가 있고, 욕도 많이 하는 캐릭터다 보니까 시청자들이 미워하고 손가락질을 할까봐 걱정했다”면서 “연기하는 모습을 처음 봤는데 미운 것이 아니라 4살 짜리 아이가 툴툴대는 느낌이더라. 엄마처럼 보듬어주고 강아지처럼 예뻐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연출을 맡은 김용수 PD도 캐릭터 간의 합은 전적으로 배우들에게 일임한 상태라고 전했다.
김 PD는 “두 사람의 조합 문제는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두 사람이 알아서 할 문제다”라고 고백했다.
두 주연 배우들도 이런 김 PD의 반응에 유쾌한 농담을 건넸다.
이동욱은 “캐스팅은 PD님이 다 하고 알아서 하라니 상당히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우스갯소리를 던졌다. 신세경 역시 “처음 미팅할 때도 연기는 연기자가 알아서 하라고 말씀하셔서 이런 대답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고 김 PD와의 에피소드를 공개해 분위기를 즐겁게 만들었다.
'아이언맨'은 상처와 분노로 몸에 칼이 돋아난 남자와 그 남자를 따뜻한 사랑으로 감싸주는 여자의 사랑 이야기다. 상처 받은 이들을 위한 힐링의 메시지를 담았으며 오는 10일 첫 방송된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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