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명선 논산시장 |
올해 추석은 예년보다 한달여 빨리 맞는다. 부지런한 농부들의 노고와 땀방울 덕분에 빨갛게 익은 사과와 윤기가 흐르는 햅쌀로 차례를 준비할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 앞선다. 올해는 가슴 아픈 일들이 참 많았다. 세월호 사고로 온 국민이 슬픔에 빠졌고 어른들은 아이들을 지켜주지 못한 책임에 자책하는 나날을 보냈다. 사고 이전의 평범하지만 행복했던 일상으로 다시는 돌아갈 수 없음에 절망하고 비통해하는 유족들 모습에 자녀를 둔 부모로서 한없이 죄스럽기조차 했다. 아픔을 통해 우리 모두는 그 무엇보다도 사람과 생명의 존귀함과 원칙과 기본이 지켜져야 한다는 큰 교훈과 국가와 지역의 성장과 발전은 사람, 생명, 원칙, 기본이라는 가치 기반위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우리 모두는 깊이 새겨야할 것이다.
추석이 되면 온 나라가 고향으로 향하는 아들, 딸들과 이들을 기다리는 부모님의 기다림과 온정 때문에 온 나라가 들썩인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 주위에는 명절이 더 힘들고 또 외로운 이웃들이 아직도 많은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우리사회가 힘겹고 각박하지만 살만하다고 느끼는 것은 나눔실천에 솔선수범하는 이웃들이 곳곳에 있기 때문일 것이다. 논산시에서도 지역사회 나눔 분위기 확산을 위해 최근 2년전부터 공무원 직장모금운동을 전개하여 저소득층을 위한 맞춤형 지원에 솔선수범하고 있다. 충남도에서 유일하게 2012년 7월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그동안 4791만7000원을 모금하여 저소득층에 4500만원을 지원하여 제도적으로 지원이 어려운 복지사각지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에게 큰 희망이 되고 있다.
지난 민선 5기 4년동안 논산 발전과 시민 행복을 위해 쉼없이 일해 왔다. 그동안 활기찬 논산, 행복한 시민이라는 비전하에 성장의 기반을 다져왔다면 이제는 그 기반위에서 새로운 논산 100년 발전을 위해 도약해야할 매우 중요한 시기다. 민선6기에 가장 하고 이뤄내고 싶은 지역 현안사업은 'KTX훈련소역 신설'이다. 논산 훈련소는 1년에 12만명 이상이 입대하고 매주 1800여명의 훈련병이 영외면회를 나온다. 또 인근에는 항공학교, 3군본부가 있고 국방대도 2017년까지 이전을 목표로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이처럼 논산을 오고 갈 군인과 가족들이 연간 130만명이 넘는 실정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육군훈련소 진입 교통체계는 누가 봐도 불편을 초래하는 구조이다. 호남고속철도 훈련소역은 국가안보는 물론 역사의 참 주인인 훈련병과 가족 등 국민의 편익을 위한 안보 복지차원에서 꼭 이뤄져야한다. 또한 연간 130만명의 훈련병과 가족들, 향후 수백년 이상을 좌우하게 될 논산의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해서 KTX 훈련소역 신설을 끝까지 추진해 나갈 것이다.
또한 둘레가 24㎞에 이르는 탑정호의 자원을 활용한 농어촌공사의 수변개발사업과 더불어 딸기향 테마파크공원, 힐링생태체험관, 수변둘레길 등을 조성하여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만들어 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일 것이다.
앞으로 많은 난관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희망이란 마치 땅위의 길과 같다. 지상에는 본래 길이 없었다. 그곳을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곧 길이 된다”는 말처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이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우리 모두는 논리적이고 거창한 말보다 가슴을 울리는 따스한 한마디를 간절히 원한다. 그 어느 때보다 정이 넘치는 넉넉한 명절, 가족은 물론 이웃들과 삶에 힘이 되는 한마디를 나눌 수 있는 논산시민 모두가 행복한 한가위 되기를 소망해 본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