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혜교·장근석 씨 |
국세청은 지난 6월부터 검찰로부터 자료를 넘겨 받아 장근석에 대한 탈세 조사를 벌여 장근석이 중국에서 벌어들인 수입 가운데 수억 원을 신고하지 않은 혐의를 포착했다.
당초 국세청이 검찰로부터 넘겨 받은 장근석의 탈세 규모는 2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국세청은 남은 탈세액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를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근석 측은 국세청 조사를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장근석의 탈세 의혹 때문이 아니라 연예기획사 장모 대표의 탈세 의혹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지난달에는 톱스타 송혜교의 거액 세금 탈루 사실이 CBS노컷뉴스의 단독 보도('[단독]“톱스타 S양, 3년간 25억 세금탈루”… 국세청 적발')로 세상에 알려졌다. 장근석과 마찬가지로 송혜교 역시 국세청의 조사에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25억 원이 넘는 세금을 탈루한 정황이 드러났다.
국세청 등에 따르면 송혜교는 2009년부터 2011년까지 모두 137억원 가량을 벌었다고 수입을 신고하면서, '여비교통비 등' 항목에 기재한 55억원 상당은 영수증 하나 없이 무증빙 신고했다. 이 같은 탈루 수법은 세무대리인이 2010년과 2011년에도 동일하게 이어졌다.
당시 송혜교 측은 탈루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한편에서는 CBS노컷뉴스에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사과의 진정성을 의심받기도 했다.
두 사람의 공통점은 모두 중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많은 수입을 중국에서 벌어들인 한류 스타라는 것. 한국 연예인이지만 자국보다 아시아권, 특히 중국에서 더 자주 모습을 비치는 것이 이들의 특징이다.
송혜교의 경우 세금 탈루 기간 동안 영화 촬영과 중국 활동을 병행했고, 장근석 역시 중국에서 배우뿐 아니라 광고모델, 가수 등으로 활약해 왔다. 중국에서 좋은 이미지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스타들인 만큼, 이 같은 논란이 불거지게 되면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을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다.
뿐만 아니다. 이들 스타들은 한국을 대표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 내부에 일고 있는 반한류 움직임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이미 국세청은 관련 연예인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해, 이달 말 혐의가 드러난 연예인을 대상으로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국세청의 예고대로라면 거물급 스타들이 줄줄이 엮이는 상황을 배제할 수 없어, 연예계에 한 차례 폭풍이 몰아칠 것으로 예상된다.
노컷뉴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