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비사회적기업 글로벌교육문화원이 양성한 맞춤형 강사가 대전지역 초등학교 방과후 수업을 통해 학생들의 창의력을 키우고 있다. |
2012년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된 글로벌교육문화원(대표 김대식)은 방과후수업을 통해 학생들의 창의력을 키우는 동시에 효과적인 영어 수업에 기반을 둔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한 맞춤형 강사를 지원하는 곳이다.
원래 글로벌교육문화원은 김대식 대표를 중심으로 영어에 관심이 있는 지인들 모임에서 출발했다. 10여명의 외국인 영어강사와 지역민들이 친목을 다지면서 보람있는 일을 찾던 중 봉사활동에 나섰던 것. 어린이시설을 중심으로 봉사활동을 하기도 하고 외국인 영어강사들은 영어수업도 하는 등 나눔 속에서 의미를 찾았다.
당시에는 대전에 외국인들에 대한 효율적인 안내시스템이 마련되지 않아 대전에 새로 들어오는 외국인 유학생이나 직장인에게 대전을 안내하는 도우미 역할도 자처했다. 행정 시스템이 생소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외국인들의 행정 사무를 돕는 등 지역 속에서 외국인들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됐다.
이후 체계적인 봉사와 교육 활동을 위해 2010년 비영리민간단체를 설립했다. 이때부터는 그동안의 활동을 정례화하는 등 구체적인 비영리단체의 비전이 생겨났다. 방과후 통합교육지원사업을 시작으로 예비사회적기업의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현재 150명의 강사 회원이 있으며 이 가운데 원어민만 30여명을 훌쩍 넘겼다.
대전과 전국에서 20여곳의 초등학교 방과후 수업에 강사를 지원하고 있으며 그 만족도가 높다는 평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세종시의 한 초등학교 방과후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다. 대학의 위탁교육까지 맡아 하고 있다
청년 취업의 시선이 해외로 향한 만큼 해외로 취업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2박3일 과정의 연수 개념의 글로벌 취업 캠프를 통해 실제 해외에서 일자리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집중적으로 교육한다.
김 대표는 “해외로 취업을 하고 싶어도 흔한 이력서 한장 쓰는 방법을 모르는 학생이 상당수”라며 “이력서 쓰는 법 등 기초부터 차곡차곡 지식을 쌓아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40여명 기준으로 3차례 가량 대학생 위탁교육을 해왔다. 이렇다보니 글로벌교육문화원이 강사 양성소와 취업알선소가 됐다.
사회적기업으로 수익활동만 하는 것은 아니다. 글로벌교육문화원은 유아용 영어교재를 복지관에 기증하기도 한다. 또 경력단절 여성들이 강사의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돕는다. 이곳 강사의 상당수가 여성인데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하다. 교사를 준비하는 사회 초년생이 있는가하면 주부로서 파트타임으로 방과후교사로 일하는 강사까지 있다.
이런 환경은 지역에서는 유일한 강사양성 시스템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지역민들의 일자리를 창출해주는 등 지역에 공헌하는 바가 크기 때문이다. 글로벌교육문화원은 기존의 프로그램에 더해 종목 넓히기에 힘쓰고 있다.
최근들어 진로와 적성에 대한 학부모의 관심이 많다보니 해당 분야에 대한 진로캠프, 적성캠프 등을 열어 수요자들의 만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대식 대표는 “사회적기업이지만 기업으로서 수익적인 면을 간과할 수는 없다”며 “다만, 강사 수익으로 대부분의 수입이 지출되기 때문에 순수익은 많지 않지만 사회에 기여한다는 측면에서 보람과 긍지를 갖는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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