얄미운 늦장마에 추석 앞두고 채소값 폭등…서민 '시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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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미운 늦장마에 추석 앞두고 채소값 폭등…서민 '시름'

얼갈이배추 81.3% 급증

  • 승인 2014-09-01 17:43
  • 신문게재 2014-09-02 1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지난달 찾아온 늦장마로 추석을 앞두고 채소가격이 들썩이고 있어 서민 가계에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달 중순부터 이례적으로 계속된 늦은 장마로 시금치를 비롯해 풋고추, 깻잎 등의 작황이 좋지 못하자 채소값이 급등하면서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추석 물가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국농수산물식품유통공사의 가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1일 현재 얼갈이배추(1kg)의 대전지역 대형마트의 소매가격은 2900원으로 한달전 1600원에 비해 81.3%나 급등했다. 또다른 대형마트에서도 1700원에 판매되면서 한달전보다 76.3%나 가격이 올랐다. 풋고추(100g)역시 대형마트의 소매가격은 1920원을 한달전 1196원보다 60.5%나 가격이 올랐다. 시금치는 전통시장에서는 7500원으로 한달전 6600원보다 13.6%나 가격이 올랐으며, 대형마트에서는 9170원으로 한달전 5740원보다 59.8%나 가격이 올랐다.

이렇게 9월들어 채소값이 일제히 오름세를 기록하는 것은 올해 늦은 장마로 채소가 물러지면서 수확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이른 추석으로 채소 수요가 크게 늘면서 앞으로 채소값 상승은 계속될 전망이다.

주부 박혜란(38)씨는 “과일이 안정세라고 해서 안심을 했더니 채소 가격이 예년에 비해 크게 올라 걱정”이라고 말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추석을 앞두고 비축 물량을 최대한 늘려 추석수요에 맞출 계획”이라면서 “추석에 임박할수록 공급량이 계속 늘어나는 만큼 신선한 채소나 과일등은 추석 즈음에 구입하는 것이 저렴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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