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장은 이날 정기국회 개회사를 통해 “여야가 조금만 더 양보하고 타협하기 위해 노력하고 유족들께서도 100% 만족을 줄 수 없는 정치의 한계를 조금만 더 이해하는 마음을 가져준다면 이 진통은 충분히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의장은 “세월호의 비극을 겪는 우리 국민들의 마음은 하나였다”면서 “하지만 국론이 분열되고 정치적인 대립이 격화되는 장면만 표출되고 있다”면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 “세 번의 임시국회에서 국회는 한 건의 법안도 처리하지 못하는 불명예를 안고 말았다”면서 “국회 정기회의 시작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무겁다”고 덧붙였다.
이어 “정기국회 회기가 100일이지만 이미 분리 국정감사가 무산되면서 열흘을 까먹었고 법안 소위조차 구성되지 않아 법안이 쌓여 있는 상임위가 여럿”이라면서 “하루라도 본회의를 미룰 수 없다”며 여야의 타협을 주문했다.
정 의장은 “정치가 비전을 제시하고 문제 해결을 주도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면 지금이야말로 제 기능을 제대로 발휘해야 할 때”라며 “세월호특별법에 대한 합의를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김대중 기자 dj196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