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우승을 차지한 청양군 선수들이 트로피를 들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성희 기자 |
청양 선수단은 우승 비결을 “생활체육과 접목시킨 민속놀이”라고 밝혔다. 지역민들이 생업을 이어가는 틈틈이 모여 민속놀이를 즐겨 이 대회 우승까지 하는 쾌거를 거둔 것이다. 실제로 민속놀이를 하는데 있어서 장소제공이나 지원도 군과 생활체육회에서 담당했다. 청양 선수단을 이끈 신만재 청양생활체육회장은 “이번 대회는 연습을 많이 했기 때문에 대놓고 우승을 목적으로 온 것이었다"며 “현재 청양에서 '고추 구기자 축제'가 한창이다보니 얇은 선수층 가운데서도 주 선수들이 빠지는 등 어려움이 있었지만 종합우승의 목적을 달성해 그동안의 땀과 노력을 보상받는 것 같다. 더없이 기쁘다”고 말했다.
청양은 젊은이들도 일부 있지만 대부분 40~50대의 선수들로 구성됐다. 인구가 적은 농촌지역인 탓이다. 하지만 3만 2000명의 적은 인구를 단점으로 생각하는 대신, 지역민 모두가 얼굴을 알고 친하게 지내는 등 단합하는데 있어서 최고의 조건으로 생각하고 매일 모여 연습했다는 설명이다.
신 회장은 “청양군은 스포츠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데 생활체육에 지원을 잘해 줘 복싱 등 31개 종목에 항상 참가하고 있다”며 “보령과 줄다리기 결승전 1대 1 상황에서 힘들었지만 고추와 구기자를 많이 먹은 덕에 힘을 내 이길 수 있었다”는 깨알 홍보도 잊지 않았다.
유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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