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공무원 근무행태 개선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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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공무원 근무행태 개선돼야 한다

  • 승인 2014-08-28 18:51
  • 신문게재 2014-08-29 17면
정종섭 행정안전부 장관이 공무원들의 근무행태 변화를 추진하고 나섰다. 정 장관은 얼마 전 정부 서울청사 별관에서 월례조회를 열고 직원들의 업무 개선점을 밝혔다. 초과근무 시에는 사유서를 제출하도록 했으며 긴급한 일이 아니면 오후 5시 이후와 공휴일엔 보고를 받지 않기로 하는 등 공무원 근무문화 개선을 추진하도록 했다.

장관 주재회의를 월요일이 아닌 화요일에 개최하도록 함은 물론 장관이 받는 보고서도 2쪽 이내에 준비하도록 지시했다. 관행처럼 지속돼 온 직원들의 근무행태 가운데 합리적이지 못한 부분에 대해 개선점을 찾으려는 정 장관의 세심함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사실 행안부뿐만 아니라 대다수 공무원들은 초과근무를 해오고 있다. 근무시간에 다소 미진했던 업무를 연장하면서 초과 수당도 챙길 수 있으니 일석이조인 셈이다. 일부 공무원들은 오히려 일보다도 수당에 군침을 흘리는 경우도 종종 찾아볼 수 있었다.

물론 정 장관이 공무원의 근무행태를 바꾸려 했던 것은 자신이 먼저 솔선수범하는 가운데 공무원들에게 더 합리적인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권선택 대전시장도 시 공무원들의 근무행태 개선에 대해 한번쯤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관행적으로 지속돼온 불필요한 업무는 개선하는 한편 직원들의 사기진작 방안이 무엇인가 고민하자는 이야기다.

경기도는 일반 공무원 및 소방공무원들의 심리상담을 위해 공무원 멘토링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종교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멘토팀을 구성해 한사람씩 고민을 털어놓고 상담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경기도는 이 제도를 향후 도민들에게도 확산해나갈 방침이라는 것이다. 일부 자치단체의 경우 여직원들을 위한 방안으로 여직원들의 출산 및 육아에 따른 공백을 막기 위해 시간제 계약직 직원 채용을 과감하게 추진하기도 한다.

과천시는 지난달부터 새내기 공무원들로 구성된 시정연구단을 4개 분야별로 운영 중이다. 이들은 시장과의 주기적인 만남을 통해 공무원으로서의 자긍심을 고취해나감은 물론 참신하고 혁신적인 제안 등으로 활기찬 시정을 만드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참신한 아이디어를 통해 과거의 근무행태를 바꿔나가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대전시도 연구해 봄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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