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 불산 누출 3번에 뿔난 주민 “화학공정 폐쇄” 촉구

  • 사회/교육
  • 미담

금산 불산 누출 3번에 뿔난 주민 “화학공정 폐쇄” 촉구

이인제 의원 현장 방문… “1곳서 3번, 더이상 못 참아” 대책 호소

  • 승인 2014-08-28 17:22
  • 신문게재 2014-08-29 6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 지난 24일 불산 누출사고가 일어난 금산 화학공장에서 마을주민이 이인제 의원과 길준잉 대표에게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 지난 24일 불산 누출사고가 일어난 금산 화학공장에서 마을주민이 이인제 의원과 길준잉 대표에게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불산 누출사고를 일으킨 금산의 화학업체에 대해 주민들이 '화학공정 폐쇄'를 요구했다.

한 공장에서 1년간 3번의 화학사고가 발생해 이때마다 회사가 먼저 설명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주민들은 더이상 신뢰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팽배해있기 때문이다.

28일 새누리당 이인제 최고의원이 금산 군북면사무소와 화학사고가 난 공장에서 진행한 현장조사에서 주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했다.

금산군 군북면 불산안전대책위원회 문영철 사무국장은 성명서에서, “램테크놀러지는 1년 사이 3번의 화학사고를 일으켰고, 사고대처 과정에서 은폐하려 시도했다”며 “화학물질 유출을 알리지 않는 것은 주민이 대피할 기회마저 빼앗는 범죄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당 업체에서는 지난해 7월에도 하천으로 불산이 유출돼 물고기가 떼죽음 당한 사고가 있었고, 지난 5월에는 작업장 내에 질산이 쏟아져 작업자가 팔과 다리에 화상을 입는 등 두 차례 사고가 발생했다.

불산이 유출되고 질산이 쏟아지는 화학사고에 대해 회사는 주민들에게 알리거나 신고하지 않았다.

지난 24일 오전 9시 11분께 액체 불산 4㎏이 유출된 세 번째 화학사고에서도 주민들이 공장에 찾아와 설명을 요구했으나, '소석회의 단순 해프닝'이라는 엉뚱한 답변을 들어야 했다.

이 과정에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에게도 불산 누출을 설명하지 않아 돌려보냈고, 불산에 피폭된 공장 내 작업자들을 먼저 병원에 이송하고 수 시간 후에 주민 피폭자를 찾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길준잉 대표이사는 “직원들이 사고를 수습하느라 당황하고 두려운 마음에 주민과 소방대원에게 화학사고 사실을 말하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됐다”며 “피해 우려가 있는 주민과 농작물에 대해 조사를 실시하고, 공장을 4년 내에 다른 곳으로 옮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주민 김진호(64)씨는 “화학물질을 다루는 공장이 농촌 주택가 중심에 어떻게 허가를 받았는지, 청정 금산에 유해물질 처리시설이 얼마나 있고 관리는 되는지 국회 차원에서 조사가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이인제 의원은 “작업자가 밸브를 잠그지 못했다면 돌이킬 수 없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었다”며 “주민들 생계와 생명을 위협할 상황이 나오지 않도록 화학공정이라도 이전할 수 있도록 검토해달라”고 주문했다.

임병안·금산=송오용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이번주 대전 벚꽃 본격 개화…벚꽃 명소는?
  2. [尹 파면] 대통령실 세종 완전이전 당위성 커졌다
  3. [속보] 4·2재보선 충남도의원 당진 제2선거구 국힘 이해선 후보 당선
  4. '미니 지선' 4·2 재·보궐, 탄핵정국 충청 바닥민심 '가늠자'
  5. [속보] 4·2재보선 대전시의원 민주당 방진영 당선…득표율 47.17%
  1. 올해 글로컬대학 마지막 10곳 지정… 지역대 사활 건 도전
  2. 50m 줄자로 사흘간 실측 끝에 "산성이다"… 본격 발굴 전부터 고고학 발견 '잇달아'
  3. [尹 파면] 윤석열 입장문 발표…"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안타깝고 죄송"
  4. 尹 탄핵심판 선고일 대전 둔산동 거리에 1500명 운집 예상
  5. 심리상담 받는 대전 교사 9년간 7배 폭증… "교육활동보호 분위기 조성돼야"

헤드라인 뉴스


윤석열 대통령 전격 파면… 헌재 8명 만장일치 `인용`
[이슈] 청소년 비행 잡고 불법촬영 막아주는 대전자치경찰위 `과학치안`
[이슈] 청소년 비행 잡고 불법촬영 막아주는 대전자치경찰위 '과학치안'

"이곳에서 술을 마시면 안 됩니다", "담배 피우지 마세요" 인적이 드문 골목이나 공원에서 청소년들이 음주와 흡연을 하며 비행을 저지를 때 인공지능(AI)이 부모님을 대신해 "하지 말라"고 훈계한다면 어떨까. 실제로 대전 대덕구 중리동의 쌍청근린공원 일대에는 어른 대신 청소년들의 일탈과 비행을 막는 스마트 AI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다. 영상카메라라는 '눈'을 통해 AI가 담배를 피우는 동작과 술병 형태, 음주하는 행위를 감지해 그만할 때까지 경고 음성을 내뱉는 것이다. 이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대전자치경찰위원회가 과학기술업..

`결국 폐업`…1분기 충청권 건설업 폐업신고 17건
'결국 폐업'…1분기 충청권 건설업 폐업신고 17건

올해 1분기 폐업 신고를 한 종합건설업체가 160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0년 이후 같은 분기 대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충청권 건설업체 폐업 신고 건수는 17곳으로 집계됐다. 3일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KISCON)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종합건설업체의 폐업 신고 건수(변경·정정·철회 포함)는 모두 160건으로 조사됐다. 이는 2024년 1분기(134건)보다 약 12% 늘어난 수준이다. 1분기 기준으로 비교하면, 2020년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최근 5년간 1분기 폐업 신고 건수는 ▲2024년 134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윤석열 대통령 파면에 기뻐하는 시민들 윤석열 대통령 파면에 기뻐하는 시민들

  • ‘윤석열을 만장일치로 파면하라’ ‘윤석열을 만장일치로 파면하라’

  • 친구들과 즐거운 숲 체험 친구들과 즐거운 숲 체험

  • 한산한 투표소 한산한 투표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