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은 공동주택 분양에 나설 때 일단 높은분양가로 찔러보기식 분양가 접수행태가 반복되고 있다. 28일 동구청에 따르면 코오롱글로벌은 지난 27일 동구청에 대성동2구역 사업의 3.3㎡당 평균분양가를 860만원에 접수했다. 코오롱글로벌은 다음달 4일 분양가심사위원회를 앞두고 있다.
시장의 눈치는 따갑다. 코오롱글로벌이 접수한 금액은 최근 공급했던 죽동지구에 공급된 금액과 비슷하다. 동구 대성동, 죽동지구와 지리적으로 단순비교는 어렵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코오롱글로벌의 접수한 860만원대 분양가는 높다는 게 부동산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올해 상반기 공급했던 대원건설도 864만원에 시장에 공급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의 관저 S1블록은 3.3㎡당 740만원대에 분양됐다.
앞서 지난해 분양했던 대우건설은 840만원대, 금성백조는 855만원대로 공급했다. 건축비인상 등 분양가상승요인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다는 게 업계의 시선이다.
정재호 목원대(금융보험부동학과)교수는 “건설사들이 관례적으로 분양가를 접수할 때 높은 가격으로 접수하는 사례가 있다”며 “세종시도 800만원대 중반에 공급되고 있다. 시장은 현실적으로 움직인다. 경쟁력을 위해선 높은 가격보다 초기분양률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도 분양가심의위원회에서 깎일 것을 감안해 고분양가로 접수하기도 한다”며 “최종 분양가는 분양가심의위원회를 거쳐 가격이 얼마만큼 조정될 수 있는지 지켜봐야 한다. 신규아파트는 입지, 교통, 학군 등외에도 가격경쟁력도 시장에서 무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코오롱글로벌의 대성동 2구역은 총 408세대가 공급된다. 전용면적 38㎡형 36세대, 59㎡형 68세대, 70㎡형 70세대, 84㎡형 234세대 등이다. 이 가운데 조합원분양 55세대, 일반분양 317세대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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