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웅렬 사장이 '지역사회 개발과 인권보호'를 선언하며 창간한 중도일보는 중부권의 정론직필을 표방하며 굵직굵직한 지역이슈를 선도했다.
시시각각 급변하는 6·25 전쟁 상황을 충청민에게 알려주는 전령사로서, 휴전 뒤 지역 사회 건설을 이끌어가는 리더로서, 때론 지역민의 인권을 위해 함께 울고 자존심을 지켜온 어머니로서의 사명을 지켜냈다.
제3공화국 유신체제하의 '1도(道)1사(社)'제도에 강제 폐간된 뒤, 1989년 9월1일 속간호를 다시 써내려가면서 전통을 이었다.
속간과 함께 고 이웅렬 사장은 회장으로 취임, 새로운 중도일보 시대를 열었다. 이웅렬 회장은 1997년 1월 별세할 때까지 지역 언론의 사명을 외쳤다.
중도일보 속간을 전후, 임철규 사장이 취임해 1989년 1월부터 1991년 5월까지 중도일보를 이끌었다. 임 사장으로부터 1991년 5월 중도일보 살림을 이어받은 이기창 사장은 대전엑스포와 2002년 한일월드컵이라는 국제적 이슈 속에서 2003년 3월까지 지역의 이름을 널리 알렸다.
이 시기 편집국 수장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중도일보의 전통을 잇기 위해 속간 과정에서 헌신한 안영진 편집국장은 1988년 7월부터 1990년 3월까지 편집국장을 역임했으며 영원한 '중도맨'으로 후배들에게 기억되고 있다.
이후 변평섭 편집국장(임기 1990년 3월~1992년 10월), 성기훈 편집국장(1992년 10월~1993년 10월), 신한철 편집국장(1993년 10월~1995년 5월)은 20세기의 끝자락에서 지역 언론의 자존심을 굳건히 지켜냈다.
21세기를 맞은 중도일보는 현 김원식 회장이 중도일보 제호를 인수(2003년 8월31일)하면서 새롭게 발돋움했다.
김 회장은 2003년 8월부터 2013년 10년 회장 취임까지 중도일보 사장을 역임하며 지역언론으로서 중도일보의 새로운 가치창조에 힘썼다.
또 중도일보 공채 1기 출신의 송명학 사장 체제(취임 2013년 10월)로 편집국이 전환되면서 지역언론으로 담아갈 새로운 비전을 함께 제시했다.
앞서 2000년대 들어 조성남 편집국장(2003년 9월~2005년 2월)·최상수 편집국장(임기 2005년 2월~2006년 12월)·최정규 편집국장(2006년 12월~2009년 1월)·송명학 편집국장(2009년 1월~2011년 12월)·유영돈 편집국장(2011년 12월 ~현재)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중도일보는 현재 대전·충남판 발행이라는 새로운 편집시스템을 키워나가고 있다.
이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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