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공공도서관 시민 접근성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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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공공도서관 시민 접근성 높여야

  • 승인 2014-08-27 18:49
  • 신문게재 2014-08-28 17면
대전의 대표 도서관 격인 시립 한밭도서관만으로는 시민적 수요를 충족하기 어렵다는 보도다. 실례부터 들면 대전 서북부 신도시 지역이 그렇다. 서구 갈마도서관 분관인 가수원도서관 등을 찾는 방법도 있겠지만 활용도가 떨어진다. 이런 사정이 시립도서관 추가 설립과 같은 도서관 설립 요구로 이어진 듯하다.

미디어 시대, 바쁜 현대사회에서도 도서관은 마음의 양식을 쌓는 보물창고다. 수요에 맞춰 도서관 설립률은 늘려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집계상으로는 대전 동구의 경우, 작은 도서관까지 12개의 도서관이 있다지만 장서 부족으로 큰 도서관을 찾아야 할 때는 불편하다. 또 대전 유성은 도서관 3.3㎡당 인구 대비로 비춰보면 여건이 나쁘지 않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다르다.

한밭도서관처럼 거점 도서관이 보유한 장서와 정기간행물, 멀티미디어 등 보유 자료를 찾기에 불편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한밭도서관은 도시 전체적으로 접근성이 떨어지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다. 이동도서관 운영은 이용에 한계가 있고 전자책 활성화도 도서관 부족을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문제의 본질은 도서관이 시민 이용 활성화 추세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정보 불평등의 시각에서 해결 의지를 보여야 하는 것이다. 올해부터 2018년까지 제2차 도서관발전종합계획이 추진과 맞물려 더 많은 도서관을 확보해야 한다. 자치구나 지역 교육청도 소규모 도서관 확충 노력을 더 기울여야 할 것이다.

지금 제기되는 불편은 지역 간 불균형 해소 차원에서 풀어야 한다. 거리만이 아니라 도서관 1관당 인구와 자치구별 도서관 이용 현황을 한번 분석해볼 필요가 있다. 공공도서관은 지역의 문화적 자산이며 이 또한 성장 잠재력이다. 거주지에서 20분 안에 도달 가능한 거리에 입지하는 것이 선진국들의 추세다.

대전지역 주요 공공도서관은 카드 한 장으로 통합 대출 등이 가능하다. 그러나 접근성 향상 없이는 무용지물이 되거나 활용도를 낮출 수 있다. 신도심 등 원거리 지역은 보도된 것처럼 소외된다. 식당만 즐비한 지역에 올 들어 대전평생학습관 산성도서관이 개관해 인근 주민이 반색을 하고 있다. 작은 도서관이지만 접근성이 향상됐기 때문이다. 전향적인 문제 해결 방식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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