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시대, 바쁜 현대사회에서도 도서관은 마음의 양식을 쌓는 보물창고다. 수요에 맞춰 도서관 설립률은 늘려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집계상으로는 대전 동구의 경우, 작은 도서관까지 12개의 도서관이 있다지만 장서 부족으로 큰 도서관을 찾아야 할 때는 불편하다. 또 대전 유성은 도서관 3.3㎡당 인구 대비로 비춰보면 여건이 나쁘지 않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다르다.
한밭도서관처럼 거점 도서관이 보유한 장서와 정기간행물, 멀티미디어 등 보유 자료를 찾기에 불편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한밭도서관은 도시 전체적으로 접근성이 떨어지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다. 이동도서관 운영은 이용에 한계가 있고 전자책 활성화도 도서관 부족을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문제의 본질은 도서관이 시민 이용 활성화 추세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정보 불평등의 시각에서 해결 의지를 보여야 하는 것이다. 올해부터 2018년까지 제2차 도서관발전종합계획이 추진과 맞물려 더 많은 도서관을 확보해야 한다. 자치구나 지역 교육청도 소규모 도서관 확충 노력을 더 기울여야 할 것이다.
지금 제기되는 불편은 지역 간 불균형 해소 차원에서 풀어야 한다. 거리만이 아니라 도서관 1관당 인구와 자치구별 도서관 이용 현황을 한번 분석해볼 필요가 있다. 공공도서관은 지역의 문화적 자산이며 이 또한 성장 잠재력이다. 거주지에서 20분 안에 도달 가능한 거리에 입지하는 것이 선진국들의 추세다.
대전지역 주요 공공도서관은 카드 한 장으로 통합 대출 등이 가능하다. 그러나 접근성 향상 없이는 무용지물이 되거나 활용도를 낮출 수 있다. 신도심 등 원거리 지역은 보도된 것처럼 소외된다. 식당만 즐비한 지역에 올 들어 대전평생학습관 산성도서관이 개관해 인근 주민이 반색을 하고 있다. 작은 도서관이지만 접근성이 향상됐기 때문이다. 전향적인 문제 해결 방식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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