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보행 노인 교통사고 다발지역인 동구 판암동의 한 삼거리에서 무단횡단이 이뤄지고 있다. |
도로교통공단이 2013년 전국에서 어린이와 노인 교통사고 다발지역을 집계한 결과, 반경 200m 이내에서 3차례 이상 사고가 난 다발지역은 대전·충남 모두 36곳으로 조사됐다.
어린 교통사고의 경우 대전은 지난해 7월 신호위반 차량에 치여 7살 남아가 중상을 입은 중구 태평동 가장교 인근과 동구 가양동 우송대 인근, 대덕구 비래동 등이 어린이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충남에서는 지난해 6월 횡단보도를 건너던 11세 여아가 차에 치여 중상을 입은 당진시 수청리 지역과 천안시 동남구 신방동, 아산시 온천동 등이 보행 어린이 사고 다발지역이다.
노인 교통사고의 경우 대전에서는 지난해 10월 길을 건너던 76세 남성이 승용차에 치여 사망한 사고를 비롯해 5건의 보행 노인사고가 있었던 동구 판암동 삼거리와 대전역 네거리 부근, 대동 오거리, 중구 옥계동, 서구 갈마 네거리, 유성 전민동 세종아파트 인근 등 13곳에서 보행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했다. 충남에서는 천안 동남구 신부동과 부여군 부여읍, 아산시 온천동 등 14곳이 선정됐다.
대전 어린이ㆍ노인 보행 교통사고 다발지역은 유성구를 제외한 동구와 중구, 대덕구에 집중됐고, 충남 서산시 동문동 신한은행 앞 교차로는 지난해 보행 노인 12명이 차에 치여 8명이 중상을 입어 전국 3번째로 많은 노인 교통사고 지역에 이름을 올렸다.
도로교통공단 대전충남지사 관계자는 “어린이와 노인의 교통사고 다발지역은 해마다 바뀌어 특정한 곳만 조심한다고 사고를 피하는 건 아니다”며 “교통사고 다발지역을 파악해 현장의 구조적 문제를 파악하고 안전대책을 만드는데 노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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