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벤처기업, 대전 수출 견인 '효자노릇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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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벤처기업, 대전 수출 견인 '효자노릇 톡톡'

2000년 이후 수출액 20배 증가… '총 실적 비중 15.2%' 전국서 가장 높아

  • 승인 2014-08-27 18:08
  • 신문게재 2014-08-28 7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대전지역 벤처기업들이 지역 수출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가 발표한 '최근 충청권 경제동향(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대전지역 벤처기업 수출액은 2000년 3000만달러에서 2013년 6억4000만 달러로 20.5배 성장했다. 올해 상반기 중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5% 증가한 3억5000만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 총수출에서 차지하는 벤처기업 비중은 2000년 3.7%에서 2014년 상반기 15.2%로 크게 상승했다. 이 같은 비중은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수준(2014년 상반기 전국평균 2.8%)이다.

지역 벤처기업의 수출 호조는 대덕연구개발특구를 중심으로 기술을 기반을 둔 수출 벤처기업이 크게 증가한 데다, IT 제품에 대한 해외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수출을 견인하고 있다.

대전지역 벤처기업 수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대전지역 벤처기업 수는 2000년 365개에서 2014년 6월 1027개로 크게 증가했고, KOSDAQ 등록 기업수도 같은 기간 11개에서 26개로 늘었다.

품목별로 보면 전기·전자제품 비중(2013년 중 64.2%)이 가장 높았고, 기계류(17.3%), 화학제품(3.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수출시장은 중국(38.5%)을 포함한 아시아시장으로 전체의 71.4%를 차지했다.

지역 벤처기업들은 주요 애로사항으로 해외시장 진출과 관련해 필요자금 조달의 어려움, 시장정보 및 무역 전문인력 부족 등을 꼽았다.

한편, 7~8월 충청권 경기는 2/4분기보다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측 면에서는 제조업이 증가로 전환하고 전분기 크게 부진했던 서비스업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수요는 수출이 소폭 확대되고 소비도 증가로 전환했다. 건설투자는 부진하고, 설비투자도 전분기 수준에 머물렀다.

고용사정은 취업자 수가 증가하는 등 개선 움직임을 나타냈으며, 소비자물가는 농산물 및 석유류 가격 하락으로 낮은 상승률이 지속했다. 기업자금사정은 대체로 원활한 모습을 보였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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