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 20일 오후 9시께 아산시 온천동 한 원룸에서 혼자 사는 A(29·여)씨의 집 문 옆에 숨어 있다가 문을 열고 나오는 A씨를 흉기로 위협하고 얼굴 등을 폭행해 전치 2주의 상해를 가한 혐의다.
조씨는 현관에서 폭행을 당하던 A씨가 도망치며 소리를 지르자 겁을 먹고 달아났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조사결과 조씨는 지난 7월 지역에서 만나 대화를 나눈 A씨가 예뻐서 눈여겨둔 후 뒤따라가 불이 켜지는 것을 보고 거주지를 파악, 미리 범행을 계획한 정황이 드러났다.
여기에 조씨는 원룸 거주자들이 1층 현관을 들어갈 때 자신도 거주자인 척 옆으로 다가가 비밀번호까지 미리 외워뒀다. 또 범행 당일 조씨는 A씨의 문 옆에서 3시간을 기다리는 집요함도 보였다.
지역에서 생산직 아르바이트 등을 하다 그만두고 아버지에게서 용돈을 받아쓰며 혼자 인근의 다른 원룸에서 지내던 조씨는 최근 서울로 상경하려고 마음먹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조씨는 “돈이 없어서 돈을 빼앗으려 그랬다”며 “예전에 만난 적이 있다”고 주장했지만 A씨는 전혀 기억하고 있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조씨의 범죄 경력과 여죄 등을 조사 중이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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