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고법은 27일 청운 이보영 화백의 작품 10점을 기증받아 청사 곳곳에 전시할 예정이다. |
대전고법은 27일 소회의실에서 청운(晴雲) 이보영(80) 화백의 작품기증식을 열었다. 대전 출신인 청운 이보영 선생은 주로 서울에서 활동했으며, 동양물감과 서양화 물감 등을 혼합 사용하는 독창적인 기법을 도입해 화단의 주목을 받은 동양화의 거장이다.
기증식은 법원청사 관리에 예술적 감성을 불어넣겠다는 청사환경개선계획의 첫 행보로, 고법은 더 많은 예술인의 작품을 기증받아 청사 곳곳에 게시할 예정이다.
현재 개정 전 법정 내 클래식 음악을 틀어 재판을 준비하는 관계자와 방청객들의 심리를 안정시키는데 도움을 주는 고법은 대전고검과의 협조를 통해 무거운 분위기였던 구속피고인의 이동통로에 음악을 방송하고 있으며, 향후 지역대학생들과 함께 벽면에 벽화도 그릴 계획이다.
문화예술이 흐르는 법원을 위해 인문학과 음악, 미술, 건축, 언론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청사관리자문위원회도 발족해 재판참여자와 민원인들에게 심리적 갈등을 줄이고 법원에 대한 친밀한 이미지를 조성할 방침이다.
대학과의 교류에도 적극적이다.
고법은 이날 충남대와 교육 및 정보 교류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대학은 인문사회과학적 지식을 법원에 전수하고 법원은 현장경험과 실무이해의 기회를 제공해 대학 구성원이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협력할 예정이다.
박홍우 법원장은 “예술적 감동과 지역인재 육성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법원에 대한 친밀한 이미지를 조성하고 지역사회와 국민에게 더욱 다가가는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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