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유형별로는 일반고와 특목고가 각각 2곳, 자공고가 1곳이었으며 지역별로는 충남 3곳, 대전과 충북 각각 1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새정치민주연합 박홍근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4학년도 수능 학교별 성적자료'에서 나왔다. 전국 2319개교 중 특성화고와 예술고, 체육고, 마이스터고 등을 뺀 1722개교의 수능성적을 분석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공주 한일고(일반)가 재학생 기준으로 2과목 2등급 이내 비율이 70.8%로 용인외고(71.8%)에 이어 전국 2위를 차지했다. 수능 등급은 전체 9개 등급으로 나뉘며 1등급은 상위 4%, 2등급은 4~11%에 해당하는 학생이다.
공주사대부고(일반)는 60.0%로 전국 9위에 올랐다. 다음으로는 대전외고(특목) 45.5% 22위, 39.5%인 충북 청원고(자공)의 경우 31위, 충남외고(특목) 35.5% 37위로 각각 집계됐다.
재수생 성적까지 포함하면 해당 학교별 전국 순위가 소폭 하락했다. 이 경우 한일고는 69.9% 전국 7위로 재학생만 기준으로 했을 때보다 순위가 다섯 계단 하락했다. 공주사대부고 역시 55.9% 18위로 아홉 계단 순위가 떨어졌다. 다음으로는 대전외고 52.5% 23위, 충남외고 43.3% 35위, 청원고 40.0% 40위로 각각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는 특목고가 지난해보다 약간 주춤했지만, 여전히 강세를 보였고 자사고 약진이 두드러졌다. 상위 50개교를 산출한 결과 특목고가 29개교로 가장 많았고, 일반고 11개교, 자사고 10개교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수능 결과와 비교할 때 특목고의 경우 37개교에서 올해 8곳 줄어들었으며 반면에 일반고와 자사고는 각각 4개교씩 증가했다.
일반고 가운데에서는 한일고(2위)와 공주사대부고(9위) 등 전국단위 모집학교에서 우수한 성적을 보여 고교 입시과정에서 우수학생 우선 선발권을 가진 고교의 성적이 우수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박 의원은 “자사고와 같이 학생선발권을 우선 배정하는 입시 결과가 학교간 학력 편차를 유지, 강화시키고 있으며 대입까지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다”며 “자사고가 또 하나의 서열화된 특권 학교로 등장하면서 일반고 슬럼화를 가중시키고 있다는 비판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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