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사자라면 가해자나 피해자 모두 자기편이 돼 줄 때 심리적 안정을 느껴 학교폭력에서 벗어나게 된다는 설명이다.
26일 충남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에 입건된 충남도내 가해학생은 지난해 583명, 올해 현재까지 444명이다. 또 충남도교육청에서 지난 4월 설문한 결과 전체 20만 3649명의 학생 중 3592명이 피해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학교폭력 관련 학생들을 직접 대하는 경찰의 조사결과 피해학생은 멍 자국이나 등교거부 등 기존에 알려진 것 외에 용돈을 많이 요구한다는 특징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엔 게임에 몰두하는 학생도 피해의심 학생으로 분류하고 있다. 게임을 재미로 하는 것이 아니라 캐릭터를 키우거나 아이템을 모으는 데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
이는 레벨이 높은 캐릭터나 아이템이 고가에 거래되다 보니 가해학생들에게 상납하기 위한 이유다. 자녀가 게임을 하면서 정말 재미있어 하는지 관찰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자녀에게 이상 징후가 있다면 부모는 절대 흥분하면 안 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반드시 공감하고 자녀의 편이 돼 주어야 한다는 것인데, 그래야만 자녀가 심리적 안정을 느껴 솔직해지고 학교폭력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충고다.
가해학생의 경우 자신의 행위가 잘못된 것임을 스스로 인정할 수 있도록 설득한 후 피해학생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하게끔 해야 한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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