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문화제, 재미와 지역 고유성 살리야 세계적 축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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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문화제, 재미와 지역 고유성 살리야 세계적 축제된다”

국제학술회의서 발전방안 논의… 주민 주체·참여형축제 변신 지적

  • 승인 2014-08-26 18:17
  • 신문게재 2014-08-27 2면
  • 내포=정성직·공주=박종구 기자내포=정성직·공주=박종구 기자
제 60회 백제문화제가 세계적인 축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지역의 고유성을 바탕으로 한 테마 부합 프로그램의 활성화, 현대축제에 필수적인 재미와 일탈적인 요소의 강화, 지역주민이 주체가 되는 참여형 축제 운영시스템 구축 등 다각적인 변신 노력이 요구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같은 지적은 오는 9월 26일부터 치러지는 제 60회 백제문화제를 앞두고 '백제문화제 현재와 미래 전략'이란 주제로 26일 공주대학교에서 개최된 국제학술회의에서 제기됐다.

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충남역사문화원에서 주관한 '제60회 백제문화제 국제학술회의'에는 윤용혁 공주대 문화유산대학원장, 아사쿠라 도시오(朝倉敏夫) 국립민속학박물관 교수, 제임스 엘윈(James Elwin) 옥스퍼드브룩스대학교 교수 등 국내외 축제 전문가들이 다양한 발전방안을 제안했다.

윤용혁 교수는 '백제문화제 60년, 그리고 앞으로'라는 주제의 기조발표에서 “백제문화제는 해방후 두 번째로 시작된 지역축제라 할 수 있지만, 실질적으로 가장 오랜 전통의 축제”라며 차별화된 콘텐츠로서의 백제 한(百濟 恨), 백제콘텐츠 개발과 활용, 역사공간의 축제공간 활용 및 (역사공간)맞춤형 프로그램 개발, 2021년(백제 갱위강국 선언 1500년) 및 2038년(부여천도 1500년)에 메가이벤트 개최, 시민이 축제의 주체가 되는 운영시스템 등을 발전전략으로 제시했다.

지진호 건양대 교수는 '백제문화제의 현황과 과제'에서 관광매력성 강화(재미, 일탈 등 난장적 요소 가미를 통한 창조성 강조)를 비롯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변화한 관광객에 맞춘 차별화된 프로그램 개발(집단 참여형, 야간 프로그램, 백제시대 놀이문화, 백제음식 현대화), 축제 재원 자체적 조달 여건 조성, 지역주민 생활공간의 축제장 활용 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훈 한양대 교수는 '백제문화제의 지속가능한 발전전략 모색'에서 다양한 재원 혹은 기금 확보를 위한 계획수립(경제적 지속성), 환경 친화적인 축제(환경적 지속성), 지역문화에 근거한 축제 콘텐츠 개발 및 지역주민의 자발적 참여 유인(사회문화적 지속성), 축제다움을 위한 5개 요인(대동성, 놀이성, 장소성, 신성성, 일탈성) 중 백제문화제에 부족한 놀이성과 일탈성 강화(품질의 지속성), 축제 운영 및 관리주체의 독자적 체계 구축 및 상설화(운영주체의 독립적 지속성) 등을 개선과제로 지목했다.

최석원 전 백제문화제추진위원장은 축제 예산절감 및 질적 향상을 위해 지역의 기관·단체에서 축제 프로그램을 하나씩 맡는 방안, 추진위 조직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파견 공무원 축소 및 축제전문인력 확충과 함께 추진위 조직을 충남역사문화연구원 등 유관기관에 포함시키는 것 등을 발전방안으로 제안했다.

한편, 이번 학술회의를 주관한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의 이해준 원장은 “백제문화제는 백제문화를 현대적으로 계승, 활용할 대상을 찾는 일과, 이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모든 '매체와 방식'을 부단히 모색하는 전시장, 경쟁의 장이 되어야 한다”며 “이번 국제학술회의를 통해 백제문화제를 더욱 더 발전할 수 있는 큰 성과로 나타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내포=정성직·공주=박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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