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10월에도 최대 7일간의 연휴가 기다리고 있어 여행수요가 8월과 9월, 10월로 분산된 것도 한 이유로 풀이된다. 26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올 추석연휴(9월 5일~7일 출발기준) 기간의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해외여행 예약자는 지난해보다 21%가량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행업계는 추석 연휴까지 2주 정도 남았지만 통상 한달여 전에 여행 예약을 하는 것을 감안하면 지난해 기록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 여행사에도 해외 여행 관련 예약건수가 예년에 비해 20%가량 감소했다.
해외 여행 문의 건수도 예년에 비해 크게 줄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이렇게 올해 추석 특수가 별다른 빛을 발하지 못하는 것은 예년에 비해 추석이 크게 빨라지면서 여름 막바지 휴가와 1~2주밖에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앞서 5월과 6월의 황금 연휴에, 오는 10월에도 개천절부터 최대7일간의 연휴가 다가 오면서 그동안 추석 연휴 기간을 이용한 해외 여행 수요가 분산 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여행 업계는 다양한 여행 상품을 내걸며 고객 몰이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일본과 동남아시아, 홍콩의 수요가 전체 여행객의 80%임을 육박함에 따라 이 지역의 다양한 여행 상품을 출시하며 수요에 맞추고 있지만 지난해보다 더 많은 예약 건수가 이뤄질 지는 미지수라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여행사 관계자는 “최근 다소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는 하지만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여름 휴가에 이어 다시 추석 연휴 기간에 여행을 떠나기엔 경제적 여력이 되지 않는 것도 한 이유”라며 “최근 말레이시아항공기 사고 등 잇따른 항공기 사고로 인한 불안감도 해외 여행을 꺼리게 한 이유”라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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