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 논산시는 실시설계를 위해 건립 장소를 물색하고 있지만, 지역 종중들이 자신들의 토지에 충청유교문화원을 건립해 줄 것을 요구하며 탄원서까지 제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도와 논산시에 따르면 도는 지난 2012년 충청유교문화원 건립을 위한 별도의 전담팀을 설치하고 해당 사업을 역점과제로 선정한 결과, 정부로부터 올해 10억원의 실시설계용역비를 확보했다.
이에 따라 도와 논산시는 정부가 충청유교문화원 건립을 위해 실시설계용역비 10억원을 지원한 만큼 하루 빨리 건립 장소를 결정해 오는 2016년 착공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논산지역 종중들이 서로 자신의 지역에 충청유교문화원을 건립해 줄 것을 촉구하면서 도와 논산시가 건립 장소 확정에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또 섣불리 건립 장소를 결정할 경우 지역 종중들 간, 또는 지자체와 지역종중 간 대립각을 세울 우려가 있고, 향후 토지 매입 과정에서 난항을 겪을 수 있어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논산시 관계자는 “지역 종중들이 해당 사업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불만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고심해서 건립 장소를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지역 종중들이 충청유교문화원을 자신들의 지역에 유치하려고 하는 이유는 우선 상징성과 더불어 관광수입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충청유교문화원이 건립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기호유교문화권 사업이 실시될 것으로 예상돼 지역 종중들의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도 관계자는 “최근 논산시와 충청유교문화원 건립을 위해 협의를 했지만 가장 큰 문제는 역시 건립 장소”라며 “이르면 이달 안, 늦어도 다음 달 안으로 건립장소를 논산시가 선정하기로 했다”고 답했다.
한편, 논산시 노성면 일원 6만5000㎡에 전시ㆍ관람, 체험ㆍ숙박 등을 위한 시설이 들어서는 충청유교문화원 건립사업은 총 28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2016년 착공해 2018년 완공이 목표다.
내포=정성직 기자 noa790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