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士)는 열 십(十)에 한 일(一)을 받쳐놓은 글자이다. 하나를 배우면 열을 깨우치는 사람이라는 데서 “선비”라는 의미로 쓰이게 되었다. 다(多)는 저녁 석(夕)을 두 자 겹쳐놓은 글자이다. 저녁이 날마다 거듭됨을 나타내어 “많다”는 의미로 쓰이게 되었다.
서주시대 문왕 때의 일이다. 문왕은 주나라를 창건한 무왕의 아버지이다. 그의 직위는 서백(西伯)이었으나 훗날 문왕이 되었다. 그는 유리라는 감옥에서 유교의 고전인 주역을 지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주역에 대한 전문가들은 후대에 문왕을 찬미하기 위한 서술이라는 지적도 하고 있다. 문왕은 감옥에 갇히기 전부터 강태공 비롯한 수많은 인재들의 보필을 받았다. 이러한 사실들은 시경의 구절에 잘 표현되어 있다.
“이 나라에 뛰어난 인재가 많으니, 모두 주나라의 기둥일세, 많고 많은 훌륭한 선비들이 있으니(濟濟多士) 문왕의 혼령도 편안하시리라”
이때부터 제제대사는 ‘훌륭한 인재가 매우 많다“는 의미로 쓰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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