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도 그럴 것이 SB플라자는 기능지구 활성화가 달렸을 만큼 핵심을 이루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산ㆍ학ㆍ연 융합 연구 환경 조성과 기술사업화를 총괄하게 된다. 현 세종시청사에 입지하면 북부권을 경제중심축으로 만든다는 도시계획과 일치하고 균형발전이라는 이점이 있다. 계획대로 무리 없이 진행될 경우 그렇다는 뜻이다.
현 세종시청사 입지는 천안과 청주의 SB플라자 입지가 거론되는 지역과 거리상 가깝다. 오송, 천안, 세종 기능지구와의 근접성도 중요하다. 어쨌든 작은 단추 하나를 채웠다. 이를 계기로 용두사미니 무산 위기니 하는 비관적인 표현도 함께 사라졌으면 한다.
진정성 있는 사업 추진만이 그러한 의구심을 완전히 잠재울 수 있다. 기능지구는 이제 과학과 비즈니스의 융합을 위해 유형화된 형태를 띨 때가 됐다. 과학벨트협의회, 기능지구 기술협의회 등과 활발한 협의를 거쳐야 한다. 글로벌 과학비즈니스 허브, 기초과학발전을 통한 신성장동력 창출 목표를 좀더 분명히 다잡아야 할 것이다.
기능지구를 채울 내용이 많지 않다는 점 또한 문제다. 국가산업단지 조성 요구에 대해서도 사실상 불가 입장을 보였다. 부지매입비 부담까지 검토하며 먹거리 산업 창출에 적극성을 보이는 지자체 의지를 더 이상은 꺾지 말아야 할 것이다. 기능지구가 뒷전으로 안 밀리려면 대전 거점지구와의 협력 또한 필수적이다. 거점지구 핵심사업 역시 순조롭게 진행될 필요가 있다.
예산 편성조차 잘 안 되는 방식으로는 기능지구 활성화를 기대할 수 없다. 특히 SB플라자는 아무리 늦더라도 2017년까지는 준공돼야 한다. 한시바삐 첫삽을 떠서 초기 혁신인프라를 갖추고 2018년 이후에는 실질적 성과 창출로 가시화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현재로선 SB플라자 부지 확정 외에 관련 사업 추진은 거의 전무한 상태다. 겨우 기능지구의 난제 하나가 풀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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