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버스 안전불감증 여전 가을철 수학여행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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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버스 안전불감증 여전 가을철 수학여행 괜찮을까

도 상반기 1088대 점검 불법개조 등 698건 적발

  • 승인 2014-08-25 18:17
  • 신문게재 2014-08-26 1면
  • 정성직 기자정성직 기자
충남도가 도내 등록된 전세버스에 대해 안전사고 예방 특별점검을 실시한 결과, 업체들의 안전의식이 여전히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도에 따르면 도내 등록된 전세버스는 140개 업체 2870대로, 상반기 1088대를 대상으로 한 특별점검에서 안전과 관련 698건의 지적사항이 나왔다.

가장 많이 적발된 사례는 불법등화(버스 내 작은 전구 설치)로 505건이 적발됐으며, 경미한 사항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바로 시정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불법개조(시설물) 104건, 소화기 불량 45건, 비상망치 미비치 31건, 노래반주기 설치 9건, 운행기록계 불량 4건 등 안전사고와 직결되는 사례가 지난 4월 세월호 사고 이후에도 적발됐다는 점이다.

현재 전국의 전세버스 업체는 세월호 사고로 인해 초ㆍ중ㆍ고 체험학습이 중단되면서 큰 위기에 봉착했다.

다행히 2학기부터 체험학습이 재개됨에 따라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되지만, 여전히 안전불감증에 노출돼 있는 만큼 지속적인 단속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충남지역은 세월호 사고 직후인 지난 6월 천안의 한 고등학교에서 현장체험학습을 떠나기 전 버스기사를 상대로 음주측정을 한 결과, 운전기사의 혈중알코올농도가 운전면허 정지(100일) 수준인 0.062%를 기록, 경찰에 적발된 바 있다. 때문에 도 차원의 지속적인 단속과 함께 전세버스 업체 자체적으로도 버스기사의 안전의식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와 관련, 도는 수학여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인 다음 달 5일까지 충남지방경찰청, 15개 시ㆍ군, 교통안전공단 등과 함께 진행 중인 합동점검을 마치고, 적발된 사항에 대해서는 철저한 사후관리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2학기부터 수학여행이 재개되는 만큼 이번 합동점검에 버스회사에서도 협조를 해줘야 한다”며 “12월 디지털 운행기록계 데이터를 분석해 해당 운전기사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내포=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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