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플라자는 지역전략산업 및 과학벨트 특화산업 발굴ㆍ육성과 산ㆍ학ㆍ연 공동 융합 연구 환경조성을 통해 기술 사업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일찌감치 1곳으로 정해 추진해온 천안과 청주에 이어, 최근 세종이 현 시청사를 최종 입지로 굳힌 모습이다. 25일 미래창조과학부와 세종시에 따르면 미래부는 세종ㆍ청주ㆍ천안 3개 지자체와 지속적인 협의를 거친 끝에 SB 플라자 추진을 본궤도에 올리고 있다. 지난달 SB플라자 건립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 중간보고를 거쳐 최근 가시화했다. 더이상 사업추진을 미룰 경우, 정부의 진정성있는 사업추진 의지에 생채기를 낼 수 있고 과학벨트가 가져다줄 시너지 효과 창출에 난관을 초래할 것이란 지적을 수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자체별 활발한 논의가 이어져온 입지와 예산지원안 확정, 향후 추진 로드맵 등은 다음달 추석 이후 과학벨트협의회(미래부 및 세종ㆍ청주ㆍ천안 민관협의체)를 통해 공식화할 계획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용역 검토를 거쳐 최종안 가닥은 잡은 상태다. 기획재정부의 예산반영 범위 확정 등의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며 “정상 추진에 대한 우려는 이번 협의회 개최를 통해 일단락된다. 걸림돌없는 추진을 예상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이 같은 흐름 속 청주와 천안 입지는 지역 요구에 따라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연제리 일원, 천안시 문화동 동남구청 인근으로 확정될 전망이다.
세종은 그동안 현 시청사와 서북부 개발권역, 지난 2012년 국무조정실 주관 세종시 중장기 발전방안상 제안된 4-2생활권 등 모두 3곳을 놓고 저울질했다. 이 과정에서 예정지역과 읍면지역간 균형발전, 천안-청주 기능지구와 거리 인접성, 북부권 경제중심축 육성의 미래 기능배치 방안 등 종합적인 면을 감안, 현 시청사로 가닥을 잡았다.
4생활권에 도시첨단산업단지와 지식산업센터 등 산학연 클러스터를 비롯한 캠퍼스형 대학 구축 구상이 행복도시건설청을 통해 가시화된 점도 일부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비 지원규모는 양 지역별 공히 266억원 안팎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다음달 과학벨트협의회가 원활히 마무리될 경우, 올해 안에 총사업비 예산등록과 설계공모ㆍ심사 및 실시설계 착수를 거쳐 내년 8월 착공, 2017년 말 준공 흐름으로 전개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당초 예정보다는 반년 이상 늦춰졌지만,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건립이 진행될 것”이라며 “예정지역 지식산업센터와 기능 중복 등의 내용도 충분히 검토하면서, 시너지 효과 창출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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