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끈하고 쫄깃한 유혹… 반반한 그 맛에 반했다

  • 문화
  • 맛있는 주말

화끈하고 쫄깃한 유혹… 반반한 그 맛에 반했다

오리지널+매운불족 반반족발… 젊은층 트렌드 맞춤메뉴 인기 인공색소 없고, 최고의 식재료

  • 승인 2014-08-25 13:51
  • 신문게재 2014-08-26 9면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중도맛집]족발전문점 '송이족발'

▲ 오리지널 족발과 매운불족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반반족발.
▲ 오리지널 족발과 매운불족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반반족발.
여름철 야식으로 가장 인기 좋은 메뉴 하면 '족발'을 빼놓을 수 없다. 가격이 저렴해 서민들의 보양식으로도 오랜 전통을 이어오고 있으며 최근에는 프랜차이즈 전문점들이 등장하면서 저마다 색다른 맛을 살린 족발 메뉴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대전시 서구 월평동에 위치한 '송이족발'은 젊은 트렌드에 맞춘 다양한 족발 메뉴로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이 집의 최고 인기메뉴는 오리지널 방식으로 삶아낸 족발과 매운불족 이 반반씩 들어간 '반반족발'이다.

특히 반반족발에 들어가는 매운불족은 한번 삶아진 족발을 특제 소스를 가미해 석쇠에서 한 번 더 구워낸다. 자극적이지 않은 매운맛에 입안에 착 달라붙는 감칠맛이 지금껏 먹어본 양념족발과는 다른 맛이다. 강경락(35)사장은 “프랜차이즈 전문점이지만 주재료인 생족은 직접 공수해서 쓰고 있기 때문에 같은 간판이라도 맛은 조금씩 다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 사장의 말대로 생족은 직거래를 통해 공수하고 있었다. 재료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대전에 위치한 축산회사를 통해 매일 오전에 '생족'을 들여온다. 영업시간을 3~4시간 앞두고 족발 삶기에 들어가는데 특유의 잡내를 잡기 위해 양배추와 대파, 무, 계피, 홍고추, 고추씨를 자루에 담아 함께 삶는다.

일부 족발전문점에서 맛과 색깔을 내기위해 넣는 카라멜이나 커피등 인공색소를 넣는 경우가 있지만 이 집에서는 앞서 언급한 재료 외에는 단 1g의 재료도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이 강 사장의 설명이다.

당일 소비를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야간 활동이 많은 여름에는 밤 10시를 넘은 시각에 다 팔려 나가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강 사장은 “이른 시간대에 족발이 다 팔려 나가면 기분은 좋지만, 이후에 찾아오는 손님들에게는 죄송스런 마음을 감출 수 없다”며 “하루에 두번 족발을 삶아 내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고 말했다.

싱싱한 날치 알이 듬뿍 들어간 알 주먹밥도 이 집의 인기메뉴다.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특이한 식감은 물론 매운불족으로 달아오른 입안을 진정시키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족발과 함께 나오는 순두부찌개는 공중파 프로그램에 소개될 정도로 진하고 칼칼한 맛을 자랑한다. 술을 좋아하는 손님들 중에는 순두부찌개를 술안주로 삼는 이들도 적지 않다고 한다.

강 사장은 “주변에 대형 족발 전문점들이 많아 걱정이 많았지만. 입소문을 듣고 꾸준히 찾아주는 손님들 덕분에 용기를 낼 수 있었다”며 “항상 최고의 식재료와 맛을 유지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메뉴판:족발(앞다리대) 3만원. 앞다리 2만7000원. 뒷다리 2만3000원. 매운불족(앞다리대)3만 2000원. 앞다리 2만9000원. 뒷다리 2만5000원. 반반족발 족발(앞다리대) 3만2000원. 앞다리 2만9000원. 뒷다리 2만5000원. 연락처 042-471-6940

동영상뉴스 http://www.joongdo.co.kr

금상진 기자 jodp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