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주짓수 동호인들이 월평동 최무배짐(체육관)에서 훈련을 마치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대전 주짓수 동호회 회원들은 매주 토요일 오후 월평동에 위치한 최무배짐(체육관)에 모여 주짓수 기술을 익힌다. 동호회를 이끌고 있는 조성민(40)회장은 종주국인 브라질 유학파 출신으로 한국 격투기의 대부 최무배 선수의 주짓수 기술을 전수하고 있는 실력파 관장이다.
회원들 대부분은 유도나 킥복싱 등 일반인들에게도 익숙한 격투기를 연마하다 주짓수로 전환했다. 킥복싱 선수 출신인 홍정민(40)씨는 지난해 동호회가 창하기 이전부터 조 관장에게 주짓수 기술을 전수 받고 있다.
홍 씨는 “다른 격투 스포츠에 비해 기술 연마 시간이 짧고, 무엇보다 상대와 몸을 맞대고 운동을 하다 보니 유대감을 형성하는데도 훨씬 유리하다”고 말했다.
주짓수에 빠진 이들이 하나 같이 하는 말은 “몸집이 가벼운 사람이 자신 보다 사람을 제압하는데 있다”고 입을 모았다. 대전 주짓수 회원들도 몸무게 100kg에 달하는 회원부터 50kg대까지 다양한 체격을 갖고 있었지만 연습 과정에서 체급에 대한 구분은 없었다.
동호회의 유일한 여성회원인 박미경(36)씨 역시 주짓수의 매력을 “여성이 남성을 힘이 아닌 기술로 제압하는데 있다”며 “내가 기술을 연습한 정도에 따라 결과가 나타나는 정직한 스포츠가 주짓수”라고 극찬했다.
스포츠 채널을 통해 주짓수를 알게 된 박민우(37)씨는 “겉보기에는 격렬하고 부상에 대한 우려도 높아 보이지만, 상대의 체력조건을 충분히 배려하고 연습하기 때문에 다치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주짓수가 체력에도 많은 도움이 되지만 감정을 절제하는 정신수양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주짓수는 최근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빠른 속도로 유행하고 있다. UFC(세계 3대 이종 종합격투기 대회)에서 브라질 유술 수련자들이 놀라운 성적을 거둔 뒤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조 관장은 “장애인도 할 수 있는 유일한 격투 스포츠가 주짓수”라며 “관심 있는 시민들은 언제나 동호회 문을 두드려달라”고 말했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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