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네스앤텍 이기성 대표(공학박사ㆍ사진)는 무인항공기 업계에서 “최근 중국 기업의 세계시장 및 한국시장 점령으로, 향후 이에 따른 대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멀티콥터는 유럽(microkoper, parrot 등)에서 먼저 연구와 개발이 이뤄져 왔다. 하지만, 최근 중국(DJI, Walkera, HUBSAN 등)기업의 세계시장 진입이 매우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며 “이미 세계시장은 중국으로 넘어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영상촬영에 활용되는 중ㆍ대형 기체는 중국 D사의 모델로 대부분 활용되고 있으며, 일반 취미용은 H사의 초소형 기체부터 시작해 W사 및 D사의 30cm급의 소형 기체가 주를 이루고 있다”며 “하지만, D사를 제외한 업체는 RC장난감 업체에서 시작해 현재 소형 기체 개발까지 이룬 상태이고, 기술개발 및 제품생산의 속도가 국내에서는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빠른 것이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네스앤텍은 로봇 제어 컴퓨터 개발을 시작으로 비행에 필요한 모든 기술을 확보해 산업용 제품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며 “완전 자동화된 멀티콥터 제어기술 개발을 꾸준히 진행 중으로 10년 이상 쌓아온 기술력과 고객 맞춤형 제품 제작을 통해 차별화된 멀티콥터시장을 개척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이 대표는 재해 재난 감시용 무인 드론 활용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최근 후쿠시마 원전 사고, 세월호 침몰 사고 등으로 안전에 대한 이슈가 많이 등장하면서 재해 재난 시 초동대처를 위한 사전 정보수집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면서 “올해 재난안전연구원에서는 네스앤텍에서 납품한 멀티콥터를 활용해 산불 발생 시 진입로 확보 등을 위한 무인기 활용시연을 해 재해발생 시 활용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형화재 사고, 해양 사고 등 사람이 빠르게 접근할 수 없는 곳의 상황에 빠르게 접근해 상황을 확인하면 빠르고 정확한 초동대처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기성 대표는 “아직 드론은 우리가 영화에서 보는 것처럼 빠르고 섬세하지 못하다. 하지만, 드론이 구조의 보조역할을 하거나 정찰역할은 충분히 할 수 있다”며 “비행형 드론의 경우 가장 먼저 재난현장에 도착해 상황을 외부에 알리고, 이를 바탕으로 재난관리처에서 대응한다면 대형재난에서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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