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주요 기관장 선임이 갈지자(之)행보만 반복하고 있다.
기초과학연구원(IBS) 원장에 이어 중이온가속기구축사업단장 공모도 원점에서 다시 실시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21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마감돼 최종 3배수 후보까지 압축한 중이온가속기구축사업단장 공모가 재 심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원자 수조차 비밀리에 부쳐 진행했지만 본보가 단독으로 최종 3배수 후보를 발표한 가운데 특정인 내정설이 불거지자, 해당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재심사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본보가 단독으로 보도한 3배수 후보는 박주식 국제열핵융합실험로(ITER) 사무차장과 전동오 기초과학연구원(IBS) 중이온가속기구축사업단 가속기부장, 홍승우 성균관대 물리학과 교수였다.
재 심사는 심사위원 7명을 전원 교체한 상태에서 지난달 29일까지 응모한 9명을 대상으로 다시 서류 심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7명의 심사위원은 산업계 2명, 학계 3명, 연구계 2명 등으로 구성, 빠르면 다음 주중이나 늦어도 다음달 초 재심사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지난 20일 마감된 IBS 원장 재공모 지원자 마감결과, 11명이 지원한 상태다.
앞서 미래창조과학부는 기초과학연구원(IBS) 제2대 원장 공모 지원 접수를 지난달 4일 마감했으나 돌연 재공모를 결정, 지난 20일까지 기간을 연장했다. 1차 공모의 지원자 수조차 비공개 원칙을 고수하다가 최양희 미래부 장관 취임직후인 지난달 17일 재공모 결정을 발표하면서 지원자 수를 공개했다.
당시 일각에서는 최 장관이 입각 전 맡고 있었던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이사장의 바톤을 받는 서울대 물리학과 국양 교수의 내정설이 조심스럽게 점쳐왔다. 그러나 국 교수는 지난달 4일 최 장관에 이어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이사장에 선임됐다.
이로인해 IBS 제2대 원장으로 거의 내정됐던 국 교수가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이사장으로 갈아타는 바람에 재공모를 할 수 밖에 없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한편, 지난 2월 기초과학연구원(IBS)에서도 오세정 전 원장이 사퇴에 이어 6월 김선기 전 사업단장이 사임하면서, 과학벨트 핵심 시설 두 곳의 수장이 모두 공석인 상황이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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