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충북도는 산업통상자원부에 신청한 진천 산수 외국인투자지역 지정안이 20일 외국인투자위원회에서 원안 가결돼 외국인투자지역으로 고시됐다고 밝혔다.
진천산수 외국인투자지역은 지난 2002년 지정된 오창 외국인투자지역에 이어 12년만에 충북에서는 두 번째 지정되는 단지형 외국인투자지역으로 진천군 덕산면에 위치한 산수산업단지 내에 10만8430㎡ 규모로 조성된다.
진천산수 외국인투자지역은 정부와 도가 국비 114억원, 도비 75억원을 들여 총 189억원의 사업비로 부지를 매입해 외국인투자기업에게 임대로 제공하게 되며 국세, 지방세, 관세 등 각종 세제혜택과 재정지원을 통해 우수한 외국인기업을 유치하게 된다.
도는 그동안 오창 외국인투자지역의 포화로 외국기업을 유치해도 입주할 부지를 확보하지 못하는 등 투자유치에 어려움이 컷으나 신규 외투지역 지정을 계기로 민선 6기 투자유치 목표 30조 달성에 한층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부터 진천산수에 생산기지 건설을 위해 MOU 협약체결 등 입주를 준비하고 있는 외국인투자기업이 5개사에 이를 정도여서 연말까지 외투단지 총면적의 70%이상 입주계약이 이뤄질 전망이다.
현재 입주예정인 5개 기업은 미국, 중국, 중동 등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향후 5년간 1220억원을 투자해 600명 이상을 고용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생산제품은 저속전기자동차, 친환경염화칼슘, 마이크로퓨즈, 아마이드 첨가제 등 기존 도내에서 생산되지 않던 신규 업종이 주를 이루고 있어 산업구조 다변화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그동안 민선 5기 투자유치 20조 달성 등 꾸준한 기업유치 성과를 달성해 왔지만, 보통 2~3개씩 외투단지가 지정돼 있는 타 지역에 비해 충북의 외국인투자 기반은 상대적으로 열악한 측면이 있었다”며 “이번 외투지역 지정을 계기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고도기술 도입 효과가 큰 외국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2015년까지 입주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돼 향후 단지면적을 단계적으로 확장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박근주 기자 springk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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