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신명 후보자가 21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에서 열린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선서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은 주로 경찰 조직 위기 쇄신 방안에 관한 질의에 집중해 세월호 후속수사 과정에서 제기된 부실수사 문제와 경찰 조직의 인사편향성 문제 등을 거론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강 후보자의 청와대 근무이력과 5·16쿠데타, 집회시위 문제 등에 대한 견해 물었으며 앞서 제기됐던 논문표절 의혹과 다운계약서에 관한 강 후보자의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김장실 새누리당 의원은 “경찰에 대한 국민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큰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검경수사 공조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고, 특히 유병언 사건 때는 국가 행정력이 낭비되고 과학수사도 허점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경찰의 청렴도가 3년째 중앙기관 중에 꼴찌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면서 “조직의 기강을 바로 세우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민기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강 후보자를 포함해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경찰들은 초고속 승진을 한다”고 지적하며 “이는 청와대에 가는 것이 곧 승진이기 때문에 청와대에 가는 단계에서 '전쟁'이 벌어지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강 후보자는 “다른 부서도 그렇지만 비교적 우수한 공무원이 파견을 가고 최선을 다해서 승진의 영광을 얻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대답했다.
김 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강 후보자에게 5·16쿠데타에 대한 입장을 거듭 추궁했고 이에 강 후보자는 “(5·16은 쿠데타가) 맞다”고 대답했다. 김 의원은 강 후보자의 서울지방경찰청장 재직 중 제기된 집회시위에 대한 과잉진압 논란을 지적하며 “특히 세월호 유족들과 관련해서 마치 불법시위를 조직적으로 하는 사람들을 대하는 듯한 태도가 시정되도록 검토해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안행위는 이날 강 후보자에 대한 경과보고서를 이례적으로 청문회 당일 여야 합의로 채택했다. 경과보고서에서 “재산과 경력 등에서 일부 문제점은 있지만 30여년 동안 축적된 전문성과 리더십 등을 감안할 때 능력과 자질을 갖췄다고 본다”고 밝혔다.
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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