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인사보다는 내년 3월 인사에서 실질적으로 '설동호 표(標) 인사'의 제 색깔이 드러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9월 인사 교육국장 교체 여부=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전문직 수장인 본청 교육국장 교체 여부다. 이상수 교육국장은 본인의 뜻에 따라 유성고나 충남여고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관측 되는 분위기다.
교육국장은 김진용 본청 중등교육과장과 둔산여고 나태순 교장, 만년고 최경호 교장 등 세명이 후보군으로 압축되는 모양새다.
정년까지는 김진용 과장의 경우 4년 6개월, 나태순 교장은 2년, 최경호 교장은 2년 6개월을 앞두고 있다. 나 교장과 최 교장은 본청으로 들어 갈 경우 일선학교장으로 퇴임이 어렵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낮게 평가되고 있다. 김진용 본청 중등교육과장의 교육국장 행이 이 유력시된다는 게 설 교육감의 의중으로 파악된다.
초등 몫인 대전교육과학연구원의 경우 임한영 연구원장이 이달 말로 퇴임을 앞두고 있어 후임자로 박주삼 본청 초등교육과장, 동부교육청 이종율 교육지원국장, 도화초 이기자 교장 등이 후보군으로 떠오르고 있다.
▲내년 인사 '빅 3'관심=큰 기관장 자리로 꼽히는 동부교육장, 서부교육장, 교육연수원장이 내년 2월말 정년이다. 설 교육감이 자기 사람을 앉히는 사실상의 첫 인사가 내년 3월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 여기에 있다. 특히 초등 출신 여성교육장이 배출될 전망여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동ㆍ서부 교육장의 경우, 초등과 중등이 나눠 맡는 다는 점에서 초등출신 본청 과장의 이동이 점쳐지고 있다. 최대 관전 포인트는 중등 출신의 교육장 한 자리를 누가 꿰차느냐 여부다. 본청과 지역교육청 중등 장학관 2~3명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대전고 인맥을 배제하고 비(非)대전고 출신을 전진 배치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오며 후보군이 특정인을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민간 발령'이 솔솔 나오고 있다.
교육청 고위 관계자는 “9월 인사에서 시작된 인사 전쟁은 내년 3월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중등 출신의 교육장 하마평을 두고 음해성 루머가 도를 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오주영ㆍ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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