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도…인성도 꿈꾸는대로 '다 드림'

실력도…인성도 꿈꾸는대로 '다 드림'

개개인 능력 파악한 수준별 학습지도… 다문화 특성 활용한 영어교실 '성과' '多 Dream' 긴골 방과후학교 만족도 100%… 돌봄교실도 호응 커

  • 승인 2014-08-20 15:20
  • 신문게재 2014-08-21 9면
  • 유희성기자유희성기자
[희망씨앗 충남 방과후학교]장곡초등학교
중도일보-충남교육청 공동기획

홍성군 오서산 자락에 자리 잡은 장곡초등학교는 학생 52명과 교직원 25명이 함께 가꾸는 전형적인 농촌의 소규모 학교다.
장곡초에는 통ㆍ폐합이 진행 중인 오서, 반계 두 개의 분교장이 있으며 15㎞ 이내에 교육문화 시설이 전혀 없다.
약점으로 보이는 이런 여건들은 다양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강점으로 거듭나고 있다. 그 핵심은 수준별 맞춤 학습프로그램과 문화, 예술 및 감성 교육 중심의 '多-Dream(다드림) 긴 골 방과후학교'다.
지난해 예술교육 선도학교 및 상설 예술 동아리 운영교와 수학 교육 시범학교 등 수 많은 우수학교로 선정된 이력도 모두 밑바탕은 방과후학교에 있다.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100%에 달하는 장곡초 방과후학교. 그 비결을 알아보자. <편집자 주>

▲ 학생들과 학부모 모두에게 호응이 높은 토요돌봄교실.
▲ 학생들과 학부모 모두에게 호응이 높은 토요돌봄교실.

▲실력 쑥쑥 학력 증진 프로그램=장곡초는 학생 개개인의 학습능력을 파악한'융합형 교과 캠프'와 농촌 다문화 특성을 살린 '영어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과 매일지내 개개인의 능력과 학습 태도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담임교사는 개인별ㆍ수준별 학습지도가 가능하다. 융합형 교과 캠프는 담임교사의 지도 계획에 따라 학생들의 부족한 교과 내용을 선정해 주 2시간씩 지도하는 방식이다. 여름방학 기간에도 2주간 운영되는 융합형 교과 캠프는 학원 하나 없는 작은 면지역의 학력신장에 큰 도움이 됐다.

장곡초는 전교생이 주1회 원어민 영어 프로그램을 수강하고 있다. 여기에 본교 1~3학년, 반계분교장 1학년, 오서분교장 2~3학년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다문화 가정 이주자 활용 영어 교육 프로그램도 있는데, 이는 영어를 익히는 것 뿐 만 아니라 다문화가정 학생 비율이 늘고 있는 학교 실정에 맞는 다문화 이해 교육도 곁들여지고 있다.

▲감성 톡톡 특기 신장 프로그램=학원이 없는 농촌지역의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악기를 연주하면 좋겠다는 바램을 갖고 있었다. 학교는 학부모 의견을 반영해 '긴골 소리 울림 현악 교실', '작은 음악가의 꿈이 깃든 피아노 교실', '피카소의 꿈, 미술 교실', '온 드림 스쿨 축구 & 진로 교실'을 꾸준히 운영하고 있다.

현악 교실은 현재 2명의 강사들이 바이올린, 첼로와 베이스 두 분야를 지도하고 있으며, 2학기에는 경연대회 참가도 앞두고 있다.

과거 장곡면 지역 학생들은 피아노를 배우기 위해 멀리 떨어진 읍 지역까지 버스를 타고 나가 레슨을 받았다.

이런 학생들의 어려운 점을 감안해 총동창회와 학교운영위원회는 전자피아노 6대와 중고피아노 3대의 구입을 도왔다. 피아노 교실은 학교 관사를 활용해 학생들이 언제든 연습할 수 있는데 특히, 전자피아노는 저녁시간에도 헤드폰을 쓰고 연습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수익자부담으로 운영되는 피아노 교실은 현재 피아노강사 1명이 매주 월, 수, 금 3일간 수업하고 있으며, 1~3학년 전체와 5학년 일부 학생이 참여한다. 미술 교실은 희망자를 중심으로 하되 잠재력 있는 학생 발굴에 특히 힘쓰고 있다.

소규모 학교의 단점은 학생 지원 단체나 장학 재단을 통한 인적ㆍ물적 자원의 지원으로 극복됐다. 학생들이 일부 방과후학교에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 것도 장학재단의 도움이다. 축구교실은 협동심과 배려심을 길러 학교 폭력 예방에 큰 도움이 됐고, 진로 교실은 자신의 건강한 진로를 고민하는 계기가 됐다.

반계분교장과 오서분교장은 태권도, 독서 교육, 피아노, 우크렐레 교실을 개설, 전교생이 참여하고 있으며, 수업은 전문 강사의 지도로 이뤄지고 있다. 이런 프로그램들은 일시적 운영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3년간 꾸준히 운영되고 있어 학생들의 특기 능력 향상과 함께 자신감까지 불어넣을 수 있는 등 실질적 도움이 됐다.

▲소규모 학교를 장점으로 승화시킨 돌봄교실 프로그램 =지역의 아동센터는 학교에 큰 도움을 줘 '행복 솔솔 도란도란 돌봄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도왔고 휴일에 운영되는 '쌩쌩 신나는 장곡 토요 돌봄 교실'은 학생들의 특기까지 살렸다.

장곡초는 반계분교장에 1학년 교실을 방과 후 돌봄교실로 구축하는 등 본교와 분교장 학생이 원하는 교장에서 자유롭게 돌봄교실에 참여할 수 있다. 현재 분교를 포함한 장곡초 1, 2학년 학생 전부가 돌봄교실에 참여하고 있으며, 지역 내 '신나는지역아동센터'는 장곡초와 협약을 체결, 29명의 학생들을 7시까지 돌보고 저녁식사도 제공하는 등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주5일 수업 전면 실시로 매주 토요 돌봄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토요일이 더욱 신 난다.

배드민턴 교실과 전 국가대표 강사의 플로어 볼 교실, 교사가 운영하는 전통 놀이 교실, 독서 교실, 컴퓨터 교실과 역사 문화 체험 교실, 요리 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은 돌봄기능과 동시에 특기까지 기를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낸다.

▲방과후활동 전면공개=장곡초에서는 6월 초순 일주일 간 학부모 공개 주간을 운영해 방과후학교 수업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참관할 수 있도록 했고, 방과 후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이 어떻게 활동하고 있는지 기록한 '교육 활동 결과'를 가정통신문으로 발송했다.

방과후학교 운영의 내실화를 위한 노력은 올 해 1학기 만족도 조사에서 학생과 학부모 모두 '만족한다'에 대한 응답율이 100%로 나타났으며, 초등돌봄교실 만족도 조사에서도 97%의 높은 응답율을 보였다.

장곡초의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자신의 꿈과 끼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기반 조성은 물론 개인의 잠재 능력을 최대한 계발ㆍ신장할 수 있었으며, 학생들에게 자아 실현의 기초를 마련해 주는 계기가 됐다.

교사 1인당 학생수 2명 꼴인 장곡초 학생들은 교사들이 학생 개개인을 보듬는 과정을 통해 따스한 감성과 탄탄한 실력을 갖춘 미래 사회의 주인공으로 성장할 것이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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