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4주차에도 높은 객석 점유율을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하는 '명량'인기로 이순신 장군의 일대기는 물론 이순신 리더쉽을 재조명한 관련 서적, 거북선 등 관련 상품 매출도 높아지며 연일 매출 부진을 기록한 유통업계가 모처럼만에 함박 웃음을 짓고 있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영화 명량이 19일 1500만 관객 돌파라는 대기록을 수립하면서 관련 서적 매출이 높아지고 있다.
갤러리아타임월드내 타임문고 관계자는 “만화로 나온 아동서적을 비롯해 이순신 관련 리더십을 분석하는 책이나 이순신의 일대기를 그린 여러 서적들을 찾는 손님이 크게 늘었다”면서 “일주일새 이순신 관련 서적이 10~15부 정도 판매가 돼 따로 이순신 관련 코너를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도서뿐 아니라 대형마트에서는 거북선 등 관련 완구 판매도 늘었다. 이마트 둔산점과 동대전터미널점 등 대전지역 2개 이마트의 경우 지난 1일부터 18일까지 이순신 관련 완구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배 이상 증가했다.
이마트는 장난감 매출 성수기인 추석을 맞아 오는 28일부터 이순신 관련 특별전을 기획하고 있다. 온라인에서도 이순신 인기는 뜨겁다.
옥션의 경우 명량 개봉 이후 지난 6일까지 이순신, 명량 등의 검색어가 전주에 비해 120% 증가했으며 이순신 장군과 임진왜란 등 관련 서적도 전주보다 330%나 매출이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명량 관련 특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개봉 21일만에 꿈의 흥행기록으로 불렸던 1500만명 돌파를 이뤄낸데 이어 여전히 명량의 인기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롯데시네마 대전점의 경우 개학을 앞둔 19일 평일 오전에도 명량의 좌석 점유율은 70%를 기록했다.
롯데 시네마 관계자는 “개봉 21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2개관에서 상영하며 높은 좌석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며 “예매율은 높지는 않지만 아침부터 심야까지 현장 판매도 높아 당분간 이 열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명량이 1500만 돌파라는 대기록을 세운 만큼 이순신 신드롬은 사회 전방위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순신 장군을 주제로한 다양한 기획전과 마케팅이 연이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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