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KAIST 감사실은 지난 14일 노동조합(위원장 김세동)이 발표한 '감사실의 수상한 행보를 주시하는 이유' 성명서에 대해서 “조직개선과 동시에 직원의 내부 만족도를 증진 및 건전한 조직문화 확립을 통해 구성원들의 건전한 직업의식을 제고시킴으로써 비리 및 부패를 사전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 감사실은 “구성원들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KAIST 역량강화 및 윤리경영 구현을 위한 직원의 직무만족, 조직 몰입 증진 방안에 대한 연구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 용역은 국내 유수 학회 및 정부부처 산하 특별법인 등 총 4개기관이 참여해 제안서를 평가한 결과, 한국행정학회가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돼 수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노조동합은 지난 18일 '김영천 감사의 부당노동행위를 규탄한다'라는 성명서를 통해 감사실에서 요구한 '2010년도 이후의 노동조합의 수익사업에 대한 내역 및 노동조합 회계결산보고서 제출'요구를 반박했다.
노조는 “'감사실의 수상한 행보를 주시하는 이유' 라는 제목의 성명서 발표 이후 김영천 감사의 지시사항으로 노조의 수익사업 내역 및 회계결산 보고서 제출을 요구한 것은 참으로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며 “김영천 감사가 노동조합에 요구한 사항은 '노동조합의 조직과 운영에 지배·개입하는 행위'로서 명백한 부당노동행위에 해당한다”고 맞섰다.
한편, KAIST 감사실은 최근 ▲2013 일반감사를 위한 감사지원 인력 3800만원(사단법인 정보시스템관리협회) ▲행정처 시설부 일반감사 외부전문가 활용 2640만원(주식회사 지오엔씨) ▲KAIST 역량강화 및 윤리경영 구현을 위한 직원의 직무만족, 조직몰입 증진방안 3850만원(사단법인 한국행정학회) 등 외부 업체와 3건의 용역계약을 체결해 1억 290만원을 지급했다고 노조는 주장하고 있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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