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여성 안정적 직업 우선, 그리고 사회환원”

“이주여성 안정적 직업 우선, 그리고 사회환원”

[인터뷰]김선주 대표

  • 승인 2014-08-19 14:14
  • 신문게재 2014-08-20 11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신성장동력 '사회적기업' 탐방](주)러브 아시아

“이주 외국인이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는 게 먼저입니다.”

아시아의 맛이 한 곳에 모인 사회적기업 (주)러브아시아는 그야말로 이주여성과 이주 외국인들이 자립할 수 있는 든든한 일자리다.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이젠 자랑스럽게 말 할 수 있다는 김선주 (주)러브아시아 대표<사진>를 만나 러브아시아의 진면목과 앞으로의 비전을 들어봤다.

-경영을 해본 경험이 없는데도 이렇게 새로운 개념의 기업을 일궈낼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인가?

▲대학에서 섬유공학을 전공해 섬유업체에 근무한 뒤, 사회복지학을 공부해 복지관에서 근무해오다 이주여성들도 든든한 일자리를 찾게 해줘야 한다는 생각에 일을 시작하게 됐다. 무조건 시작한 것은 아니고 조리능력을 갖춘 이주여성들의 재능을 십분 발휘해 1년 정도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조리법을 연구해왔다. 그 힘이 바로 러브아시아를 지금까지 이어올 수 있게 한 원동력이 아닌가 싶다.

또한 조미료를 넣지 않은 건강식을 제공하기 때문에 최근 트렌드와도 맞아 떨어진다.

-러브아시아 운영의 근본 목적은 무엇에 두고 있나?

▲이주 외국인들이 안정적인 직업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것 없이 아무것도 이뤄낼 수가 없다. 이어 사회환원이다. 예전엔 이들도 소외계층이었지만 이제는 어엿한 자립인으로 주변의 소외계층을 돕고 그들에게 희망을 건네는 것이다. 사회적기업으로서 사회에 대한 환원은 항상 잊지 말아야 할 요소라고 생각한다. 향후에는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을 받지 않더라도 사회적기업에 걸맞게 지역 사회를 함께 돌보며 함께 어울려 살아갈 생각이다.

-재능나눔사업을 하는 동그라미 재단에서 컨설팅 업체로 선정됐다고 들었다. 어떤 것인가?

▲동그라미 재단에서 추진하는 로컬챌린지 프로젝트에 대전에서는 유일하게 선정됐다. 아직도 경영 등에서 부족한 면이 있기 때문에 다양한 경영 컨설팅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러브아시아가 앞으로 매출을 늘릴 뿐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를 갖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

-앞으로 계획은 무엇인가?

▲서구지역에 분점을 내는 것이다. 로컬챌린지 프로젝트 컨설팅이 연말께 마무리되는 데 그 결과를 토대로 서구지역에 1곳의 러브아시아 분점을 열 계획이다. 다양한 아시아의 맛을 대전시민들에게 알리는 동시에 다양한 문화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열린 마음으로 이주 외국인을 바라볼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 활동도 계획중이다.

이경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4.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5.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3.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4.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5.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