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원에도 최근 5년간 대형마트의 매출액은 증가한 반면 전통시장 매출액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실질적인 전통시장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새누리당 김한표(경남 거제)의원이 중소기업청에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통시장 수는 2009년 대비 89개(6.9%)가 증가했지만 매출액은 2조1000억원(9.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 매출액은 2009년 22조원에서 2010년 21조4000억원, 2011년 21조원으로 꾸준히 감소했으며 지난 2012년 20조1000억원에서 지난해에는 19조9000억원으로 연평균 2.5%씩 매출이 감소했다. 전통 시장 한 곳당 평균 매출도 2009년 171억원, 2010년 167억원, 2011년 156억원, 2012년 149억원, 2013년 145억원으로 5년 연속 하락했다.
반면 대형마트 매출액은 2009년 33조2000억원에서 2010년 31조4000억원, 2011년 35조9000억원, 2012년 37조2000억원, 지난해에는 45조1000억원으로 연평균 8.0% 증가했다. 같은 기간 백화점도 15조 2000억원에서 지난해 29조8000억원으로 연평균 18.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로인해 의무휴일제가 도입된 지난 2010년 전통시장의 1.59배였던 대형마트의 매출액은 지난해에는 2.12배로 격차가 크게 벌어졌으며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한 곳당 매출액도 2010년 4.1배에서 지난 2012년에는 5배로 지속적으로 격차를 늘렸다.
이렇게 전통시장의 여건이 해를 거듭할 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것은 정부가 지난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1조9986억원의 막대한 예산을 투입했지만 시설현대화 사업에만 전체 예산의 82.8%가 집행되는 등 시장 경영혁신보다는 시설보완에만 힘썼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전통시장이 특화상품 개발, 온라인 쇼핑몰 개척, 품질관리 혁신과 같이 다양한 변화를 꾀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이고 다각적인 지원 대책을 수립하도록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