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의무 휴일제 도입 불구 전통시장 매출액 5배 差

  • 경제/과학
  • 유통/쇼핑

대형마트 의무 휴일제 도입 불구 전통시장 매출액 5배 差

실질적 지원·대안책 시급

  • 승인 2014-08-18 18:05
  • 신문게재 2014-08-19 1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부 지원과 대형마트 의무 휴일제 도입에도 불구하고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한곳당 매출액이 5배나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지원에도 최근 5년간 대형마트의 매출액은 증가한 반면 전통시장 매출액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실질적인 전통시장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새누리당 김한표(경남 거제)의원이 중소기업청에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통시장 수는 2009년 대비 89개(6.9%)가 증가했지만 매출액은 2조1000억원(9.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 매출액은 2009년 22조원에서 2010년 21조4000억원, 2011년 21조원으로 꾸준히 감소했으며 지난 2012년 20조1000억원에서 지난해에는 19조9000억원으로 연평균 2.5%씩 매출이 감소했다. 전통 시장 한 곳당 평균 매출도 2009년 171억원, 2010년 167억원, 2011년 156억원, 2012년 149억원, 2013년 145억원으로 5년 연속 하락했다.

반면 대형마트 매출액은 2009년 33조2000억원에서 2010년 31조4000억원, 2011년 35조9000억원, 2012년 37조2000억원, 지난해에는 45조1000억원으로 연평균 8.0% 증가했다. 같은 기간 백화점도 15조 2000억원에서 지난해 29조8000억원으로 연평균 18.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로인해 의무휴일제가 도입된 지난 2010년 전통시장의 1.59배였던 대형마트의 매출액은 지난해에는 2.12배로 격차가 크게 벌어졌으며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한 곳당 매출액도 2010년 4.1배에서 지난 2012년에는 5배로 지속적으로 격차를 늘렸다.

이렇게 전통시장의 여건이 해를 거듭할 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것은 정부가 지난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1조9986억원의 막대한 예산을 투입했지만 시설현대화 사업에만 전체 예산의 82.8%가 집행되는 등 시장 경영혁신보다는 시설보완에만 힘썼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전통시장이 특화상품 개발, 온라인 쇼핑몰 개척, 품질관리 혁신과 같이 다양한 변화를 꾀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이고 다각적인 지원 대책을 수립하도록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4.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5.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3.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4.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5.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