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 농민 수천여 명이 참여하는 농민대회와 결성대회를 개최하는 것을 물론 다음달에는 논 갈아엎기, 농기계 반납시위 등이 연달아 열린다.
18일 전국농민회총연맹 충남도연맹에 따르면 전국농민회총연맹 논산농민회는 19일 논산시청 앞 주차장에서 '쌀 전면 개방 반대! 논산시 농민대회'를 연다.
논산농민회는 이날 결의문을 통해 “정부의 7·18 선언은 협상도 하지 않고 식량주권을 포기한 매국 선언”이라며 “어느 정권도 협상을 하지 않고 개방한 적은 없다. 박근혜 정부의 협상 포기, 쌀 포기는 세계적 웃음거리요, 매국행위”라고 비판할 예정이다.
또 “정부는 먼저 관세율과 개방 대책을 공개하고 국민들이 쌀시장 개방 여부, 방식, 일정 등에 대해 결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국민들과 농민들의 분노만 키우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이들은 그러면서 “먼저 쌀 전면개방 선언을 철회하고 여당, 야당, 정부, 농민 등 4자 협의체를 구성하고 국회에서 동의해야 한다”면서 “협상과 소통을 포기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즉각 파면하고 모든 책임의 당사자인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에게 머리 숙여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는 계획이다.
이틀 뒤인 21일에는 대규모 농민 결성대회가 열린다. 전농 도연맹은 이날 아산 신정호 일원에서 농민 3000여 명이 참여하는 '충남 농민 전진대회 및 전국쌀생산자협회 충남도지부 결성대회'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선 ▲쌀 전면개방 저지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 쟁취 ▲식량주권 사수! FTA/TPP 저지! ▲국민과 함께 하는 대안농업! 지역농업 활성화! 등을 내용으로 대규모 집회가 열린다.
전국쌀생산자협회 충남도지부 준비위원회는 이날 결성 선언문에서 “전국쌀생산자협회 충남지부는 쌀농사를 전업으로 하는 대농가와 중소가족농이 모두 함께하는 조직으로 쌀 전면개방 저지를 위해 맨 앞에 서 투쟁할 것”이라며 “정부가 쌀을 포기했으니, 이제는 쌀생산자가 우리 쌀을 지켜낼 것”이라고 천명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다음달 1일 당진과 서천, 부여, 예산지역 농민들은 쌀 전면개방에 항의의 뜻으로 논을 갈아엎는 포퍼먼스를 준비 중이며, 충남 대부분의 시·군에서는 농기계 반납 투쟁을 추진하는 등 쌀 전면 개방에 대한 저지투쟁이 잇따라 개최된다.
내포=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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