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선 참치정식. |
만년초등학교 옆에 위치한 참치 전문점 '만선'은 고급 일식집에서 먹을 수 있는 고급 참치 부위를 저렴한 가격에도 즐길 수 있는 참치 전문점이다. 겉보기에는 동네횟집처럼 보이지만 가격 대비 고급스런 메뉴 구성으로 참치 마니아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박리다매(이익을 적게 보고 많이 팖)로 승부하는 횟집의 경우 품질과 신선도에서 문제가 되는 경우가 더러 있지만 이 집에서 제공되는 참치는 일반 저가형 질 낮은 새치류가 아닌 참다랑어와 눈다랑어 등 고급 참치 부위들을 엄선해 손님상에 올린다. 3년째 만선을 운영하고 있는 김현수(45) 사장은 “고급 어종이라는 인식 때문에 사람들이 부담스러워 하는 면이 있지만 운영 방식에 따라 참치도 충분히 가격을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만선'에서 제공되는 참치 정식에는 참다랑어 배꼽살과 뱃살, 눈다랑어 뱃살, 몸통살 등 질 좋고 신선한 참치들로 구성되어 있다. 참치 부위 중 가장 고급 부위에 해당하는 참다랑어 배꼽살은 입에 넣는 순간 촉촉한 느낌을 주면서도 씹을 때는 얇은 소고기를 먹는 질감이 느껴질 정도로 식감이 뛰어나다. 삼겹살처럼 연분홍 빛깔과 흰색 줄무늬가 선명한 참다랑어 뱃살은 소스를 찍어 먹지 않아도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입안 전체를 감싸는 느낌이다.
참치를 정말 맛있게 먹는 방법은 간장 소스에 고추냉이를 살짝 얹어서 살살 녹여먹듯 씹어 먹는 것이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이다. 간혹 김에 싸먹거나 소스를 듬뿍 찍어 먹는 사람들이 있는데 과거 저가 참치가 난무하던 시절 본연의 맛을 가리기 위해 써먹던 편법이라고 한다.
만선이 자랑하는 또 하나의 인기메뉴는 특선 메뉴로 나가는 13000원짜리 회 세트다. 단돈 만원에 천원짜리 몇 장만 보태면 여느 일식집 부럽지 않은 광어회와 초밥을 맛볼 수 있다. 김 사장은 “최근에는 점심식사로 찾는 손님들도 부쩍 늘어나고 있다”며 “고객들에게 사정에 맞는 맞춤형 메뉴를 연구 중” 이라고 말했다.
참치집의 매력은 주인장의 인심에 따라 제공되는 리필에 있다. '만선'역시 후한 리필 인심으로 소문난 집이다. 김 사장은 “너무 과도한 리필은 다른 손님들에게 피해가 갈 수 있다”며 “단골손님들이 키워준 가게인 만큼 많은 분들이 제돈 주고 참치를 즐길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전했다.
메뉴:참치(1인 리필) 2만원 회(1인 광어)1만원. 활어우럭매운탕 (대) 3만5000원 (중) 2만5000원. 만선정식(1인) 2만3000원. 전화: (042)486-0557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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