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의 점심식사는]성심당 빵과 호박죽, 소박한 메뉴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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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의 점심식사는]성심당 빵과 호박죽, 소박한 메뉴구성

청년들 질문공세에 식사 못하기도… 잡채 등 한국 음식도 맛봐

  • 승인 2014-08-17 19:17
  • 신문게재 2014-08-18 4면
  • 정성직 기자정성직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15일 솔뫼성지를 방문하기 전 아시아청년들과 가진 오찬에서도 격의 없고 소탈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교황은 솔뫼성지 방문을 앞두고 오후 1시30분께 대전가톨릭대학교 구내식당에서 아시아청년대회에 참가한 각국 대표 청소년들과 점심식사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한류스타 보아씨도 아시아청년대회 홍사대사 자격으로 참석했으며, 각국 대표 청년들은 교황에게 자신의 나라에 대해 이야기를 하며, 자신의 나라도 방문해 줄 것을 부탁했다는 후문이다.

점심식사 메뉴는 대전 성심당 빵과 호박죽, 야채, 쁘로슈트(생돼지고기를 소금에 절여 자른 이탈리아 음식), 잡채, 호박전, 생선전, 소고기, 익힌 아스파라거스와 토마토 등이 제공됐으며, 청소년들에게는 따로 닭다리 튀김과 소시지, 볶음밥이 제공됐다.

교황은 오찬에 참석한 17명의 각국 청소년 대표들의 질문공세에 처음에는 고기 한점도 제대로 먹지 못했으나, 질문이 조금 잦아든 뒤에는 멜론과 쁘로슈트를 조금 먹고, 빵과 케이크, 고기, 그리고 유흥식 라자로 주교가 추천한 잡채를 조금 먹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흥식 라자로 주교는 “보아에 대해서는 홍보대사이기 때문에 오늘 오찬 자리에 함께 참석을 했고, 아시아에서 가수로 유명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특별히 소개했다”며 “교황은 보아에게 젊은이들 사이에 세상의 흐름이라는 것이 있지만, 이러한 흐름을 벗어나서 앞으로 나아갈 것을 조언했다”고 말했다.

이어 “교황의 옆에 있으면서 느낀점은 정말 젊은이들에 대한 사랑이 얼마나 강한 지 느꼈다”면서 “오찬 자리에서도 청년들 말을 하나하나 다 들어주고 네임카드에 사인을 해주거나 셀카를 찍는 등 시작부터 끝까지 그들과 함께 했다”고 덧붙였다.

내포=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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