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대덕특구 정부출연연구기관들에 따르면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한국한의학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 4곳 기관장 공모는 최종 3배수를 압축한 상태다.
그러나 19일자로 임기만료되는 박영서 KISTI 원장과 최승훈 한의학연 원장 후임을 선임하는 이사회는 다음달로 예정돼 한의학연은 기관장 공석으로 오는 28일 국정감사를 맡을 전망이다. 최 원장은 임기를 마치고 오는 20일자로 경희대 복귀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박 원장은 지난달 30일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임시이사회에서 개정된 임원의 임기관련 조항으로 후임자 임명시까지는 자격이 유지된다.
다음달 9일 임기만료를 앞둔 김재현 한국화학연구원장도 후임 선정을 위한 이사회 개최시기가 기약할 수 없는 상태로 당분간 원장 직무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 공모는 지난 4월 최종 3배수를 압축해놓고 재공모에 착수, 지난 6월 20일 김승조 전 원장 임기 만료 이후 3개월 가량 기관장 공석이다. 이들 기관장 공모가 무기한 연기된 배경을 놓고 지원자간의 과도한 정치권 인맥 동원때문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대덕특구 출연연 한 노조 위원장은 “기관장 공모가 지원자의 정치적 인맥 파워로 결정되고 있다보니 말만 공모제이지, 낙하산 인사”라며 “눈치 보기와 줄 서기를 강요하다보니연구현장이 알게 모르게 황폐화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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