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19일 세종청사에서 대학구조개혁위원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는 정부재정지원제한, 학자금대출제한, 경영부실 대학 등 소위 '부실대학' 선정과 관련된 안건이 다뤄진다. 이날 회의에선 전국에서 40개교 안팎의 부실대학 윤곽이 어느 정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하위 15% 대학 평가 주요 지표로는 ▲취업률 50% ▲재학생충원율 90% ▲전임교원확보율 61% 등이 있다. 하지만, 전국 대부분 대학이 수년 전부터 '부실대학' 평가에 대비하면서 지표관리를 해왔기 때문에 이번 평가에서는 대학 내 비리 사건 발생 여부가 중하게 다뤄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올해 잇따라 발표됐던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학부교육선도대학(ACE), 특성화사업(CK), 고교교육정상화사업 등 정부지원사업의 결과도 '부실대학' 판가름 잣대로 작용할 수도 있다. 가산점이 부여되는 대학 입학정원 감축 비율로 중요시되고 있다.
충청권에서는 2012년 대전대·목원대·중부대, 2013년 배재대·청운대, 2014년 한서대·백석대가 '부실대학'으로 포함된 바 있다. 교육부는 이번 평가에서 부실대학 재학생 수가 특정지역 재학생 전체의 30% 이상만 넘지 않도록 관리하고 지역적 안배는 없을 것이라 공언하고 있다. 때문에 이번에도 충청권에서 예년수준으로 2~3개 가량의 대학이 철퇴를 맞을 것이라는 것이 지역 대학 안팎의 시각이다.
지역 각 대학은 숨을 죽이며 19일 회의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일부 대학에선 주요 평가 지표를 두고 자체적인 시뮬레이션을 돌려 결과를 예측하고 정부 동향 파악에 주력하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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