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특별종합점검…도내 문화재 30% “보존관리 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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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특별종합점검…도내 문화재 30% “보존관리 부실”

623개중 186개 D등급 이하 판정

  • 승인 2014-08-14 17:47
  • 신문게재 2014-08-15 1면
  • 정성직 기자정성직 기자
충남지역에 산재한 문화재 10개중 3개의 보존·관리 상태가 매우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도와 문화재청에 따르면 문화재청이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5월까지 실시한 국가지정(등록) 문화재 특별 종합점검 결과, 도내 문화재 623개 중 186개(30%)가 보존상태 D등급 이하로 분류됐다.

이번 특별점검에서 D등급 이하 판정을 받은 도내 문화재는 ▲D등급 13개(국가지정문화재 1, 도 지정문화재 11, 등록문화재 1개) ▲E등급 165개(국가지정문화재 39, 도 지정문화재 122, 등록문화재 4개) ▲F등급 8개(국가지정문화재 1, 도지정문화재 7개) 등 186개에 이른다.

이중 목조문화재 일부는 흰개미와 이상기후로 인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드러나 특별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국보 1호 숭례문 방화사건의 아픈 기억에도 불구하고 소방·방재시스템이 미비해 지적을 받은 곳도 적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문화재가 광역특별회계로 정비되는 등 정부로부터 별도의 예산을 지원받기 힘든 구조여서 이 같은 문제가 충남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문화재청 관계자는 “A~C등급은 특별한 보존대책이 필요하지 않지만 D~F등급은 보수정비대상으로 과학적 정밀조사 또는 구조 안전진단이 필요하다”며 “문화재 보수 정비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해 각 지역자치단체들이 문화재 정비를 온전히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도 관계자는 “국가지정문화재는 문화재청에서 점검했고 도는 문화재청에서 위임한 국가지정 38곳과 도 지정 470개에 대해 점검했다”며 “문화재가 잘 보존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 등을 통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화재청은 이번 특별점검에서 문화재의 보존상태에 따라 A~F등급을 부여했으며, A등급은 양호, B등급은 경미보수·돌봄사업 대상, C등급은 육안·주의관찰, D등급은 정기·상시 모니터링, E등급은 보수정비, F등급은 즉시 조치를 취해야 한다.

내포=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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