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교진 교육감 |
14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취임 후 한달여간 최 교육감의 공식 행보는 전체 교육가족에 대한 정책 비전 설명과 공감대 형성, 시각차 조정 등에 맞춰졌다.
지난달 초 인수위원회를 중심으로 조치원읍 등 모두 4개 읍면동 시민 보고회를 진행했고, 유·초·중·고 학교장(원장) 회의 개최를 넘어 같은 달 말에는 일선 교사와 이례적인 만남을 가진 바 있다.
내부 교육행정직과 수차례 업무보고 등 시각차를 좁혀가는 노력도 지속했고, 찾아가는 혁신학교 방문연수 등도 27차례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세종교육의 현주소를 체감하는 한편, 자신의 철학을 어떤 식으로 녹여낼 지 담금질에 나섰다. 수도권과 인근 충청권서 일방전입한 교사들과 기존 읍면지역 교사·교장들간 그동안 교육환경 경험차에서 비롯된 적잖은 시각차도 새로운 숙제로 부각됐다.
긴밀한 파트너인 세종시와는 교육행정협의회 개최를 통해 방사능 제로 친환경 학교급식지원센터 운영과 캠퍼스형 고교 설립, 신흥·죽림지역 중학교 신설, 면지역 체육중·고교 설립, 학생 중심 예산 집행 등 모두 7가지 공통 공약 추진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전국 시·도 교육감 협의회에도 대한민국 교육이 함께 걸어가야할 공통 분모 찾기에도 공을 들였다. 지난 8일에는 공주교육대학원 초청 학부모 강의에 나서기도 했는데, '우리 아이에겐 행복할 권리가 있고, 학교와 어른들은 이를 지켜줄 의무가 있다'는 평소 철학이 고스란히 담겼다.
다만 일각에서는 보다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교육정책 추진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기관 성격이 다르다곤 하지만, 매주 1회 주요 정책 브리핑을 통해 공격적 소통에 나서고 있는 이춘희 시장과 대비되는 행보 때문이다.
최교육감의 정책 행보는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휴가를 마친 뒤 본격화될 것이란 게 시교육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18일 핵심 공약 및 향후 과제 등을 담은 교육감직 인수위 백서가 때마침 공개되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지난달 말 인수위 바통을 이어받아 발족한 세종교육 혁신기획단과 혁신위원회는 다음달 17일 취임 100일을 맞아 공약 이행 로드맵을 발표할 계획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지난 40여일은 앞으로 남은 4년 여정을 준비하는 기간으로 이해해달라”며 “월 1회 정책 분야 소통 등 교육철학이 현장에 녹아드는 후속 조치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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